구내식당에서 마라탕먹다 영감 받아버린 이야기
길었던 추석 연휴 충전해 온 호랑이 기운으로
에너제틱한 며칠이 스쳐간 뒤..
다시 고개를 든 마음 속 내향인.
“집에 가고 싶다”를 떠올린 수요일 오전.
마-침 팀원들이 다 약속이 있다고 해서
속으로 ‘아싸’를 겉으로는 “괜찮아요”외치며
혼자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메뉴를 살펴보다 자주는 안먹는 메뉴지만
혼밥으론 마라탕이 딱 이었다.
이게 구내식당에서 나온다는 게 얼마나 좋아,
구내식당 일 좀 잘하는 듯? 생각하며
내 안의 고요를 태울 준비에 설레었다.
혼밥 땐 습관처럼 동기부여 영상을 본다.
그날도 별생각 없이 유튜브를 켜고,
썸네일에 이끌리듯 영상을 눌렀다.
제목은 이랬다.
“미국 학부모들이 4살부터 예체능 시키는 이유”
어머. 내가 또 예체능으로 전환한다고 재수하고
꽤 자부심 있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겠어.
썸네일만 보고도 나를 향한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AI시대, 앞으로 살아남을 사람은
자기 마음을 따를 용기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내 안의 감이 깨어나는 꽤 웅장한 기분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마라탕을 앞에 두고 있었지만.
데이터가 아니라, 감.
논리가 아니라, 방향.
예측이 아니라, ‘예상’으로 살아남는 시대.
‘미래에 나 완전 살아남겠는데?’
그 순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다짐했다.
더 열심히 나의 영감들을,
내 감각대로 휘갈겨야겠다고.
홀린 듯 2부 영상을 눌러 시청했다.
다음 글 — 「감을 허락하는 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