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말

아빠는 항상 네 편이었어-호연

by 호연

하늘은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준댔다.

만일 그 시련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내 의지가 부족하다던가

도와줬어야 할 이가 도와주지 않은 거라고.


아버지는 나더러

자책하라 이야기한 건 아닌 듯했다.

그저, 세상은 널 버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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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에 동의했고,

마찬가지 하늘의 존재를 믿었다.


인간은 누구나 걱정이라는 걸 하고 살고,

미래에 살며 불안해한다 하였다.

현재에 살아야 하는 인간이, 과거에 살거나

혹은 미래에 살 경우에

그렇게 문제가 생기게 되는 거라고.


불안해했던 무언가는 사실상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70퍼센트랬다.

나머지 30퍼센트 중, 25퍼센트는

고통에 3단계가 있다면

1단계에 속하는 고통의 실현이라고.


그리고 남은 5퍼센트는 3단계의 고통에 해당하는데,

나는 고작 5퍼센트만 감당하고 살면 된다 말했다.


내 생각보다 세상은 살만 하겠다고 느꼈다.

생각보다, 하늘은 내게 가혹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내게 주어진 과제 따위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내가 나를 학대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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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고통스러워하지 마라

시간은 지나치게 빨리 흐르고,

바다는 늘 푸르다.


가끔 두려워하던 하늘을 보면

별이 내리기도 하며,

무지개는 늘 아름답다.


푸르던 바다의 색이 어둡게 느껴져 두렵다면

굳이 들어갈 필요 없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라

바다 내음을 몸소 느껴라

넓은 바다에 사는 네가,

온전히 바다를 바라보지 못하고

두려움에 시달려하는 순간에는


나도 너를 거두고 싶었지만,

아직은 안된다고 하였다.

아직 이르다고

네가 하늘로 올라오기에는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살으라고.

널 살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삶의 원동력이 없어 방황 중이라면

그 이유를 찾아 떠나라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래도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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