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철없는 꿈, 20대 무계획, 30대 실전 생존기

by 샐리스



입시미술을 준비하다


10대 때는


미술이 하고 싶었다.


물론, 하고 싶어서? 보다는


공부보다는 뭔가 다른 게 하고 싶었다.



찾고 찾다가


미술이라는 걸 발견했고,



그렇게 고등학교 내내


나는 입시미술을 준비했다.




고3땐


수시를 썼는데,


당연히 붙을 줄 알았던 수시가


떨어지고야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정시를 봐야 했다.



정시에 3지망의 학교를 쓸 수 있는데,


가고 싶은 학교가 서울쪽이었다.




아빠에게 말했다.


서울을 가고 싶다고.




그랬더니, 안 된다고 하시더라.



내 동생같았으면


아빠가 안된다고 해도 밀어붙였을텐데



첫째인 나는


안된다는 말에




아 .. 그래 안 돼?


그럼 안 써




그런 이상한? 반항심으로 인해



학교 3개를 써도 되는 정시에


딱 1군데만 썼다.



(이거 떨어지면 재수해야 함)



불행인지 다행인지


겨우 1개만 쓴 미대에 합격을 했고,



신명나는 1학년 생활을 했다.











행복한 대학생활. 그것도 잠시







그 이후엔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대학을 중도 포기했다.



재료비가 비싼 미대에서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


비싸디 비싼 재료들을 매 수업마다


준비를 해야 했는데,



재료비 살 돈도 없었다.



그 당시 엄마 아빠도


우리들을 키우느라 매우 힘드셨기에



재료비가 없어서


학교를 그만 둔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냥 나 혼자


자퇴서를 내고 왔다.


(그 날 이불 속에서 펑펑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설상가상


그 이후에 얼굴에는


중, 고등학생때도 잘 나지 않았던


여드름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근 3개월간 집에만 있었던 시기.




그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난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도서관을 갔다.



노트 한 권을 챙겨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고,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쌓아두고 읽었다.




물론,


그 때 읽은 책은


여행 책, 초기 자기계발서 등


가벼운 책들이었다.


(그걸로 인생이 변하지는 않았다


그냥 책을 좋아하게 된 시기일 뿐)






도서관을 가고,


얼굴은 조금씩 잠잠해지니


난 일을 해야 했다.



내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학교를 다녀야 했다.



4년제 졸업장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부는 안 했지만,


다시 수능을 봐야 학교를 갈 수 있었기에




형식상의 수능을 보고


2년제의 대학을 다시 들어갔다.


(심지어 미술 전공도 아님)



야간으로 들어야


주간에는 내가 일을 할 수 있었다.



주간에는 일, 알바를 병행하고


야간에 대학을 다니는 생활을 했다.



그리고, 2년이 끝나고 난 뒤엔


방송통신대학교를 3학년으로 편입했다.





그렇게 4년제 졸업장을 땄다.






전공이랄 것도 없었고,


그냥 잘 되고 싶다는 막연함만 있었을 뿐,


방법도 몰랐고,


길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다양한 일을 하며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연애를 했고,


29살엔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나니,



일이 하기 싫어졌다.




이제까지 살기 위해 했던 일들이


지긋지긋해졌다.



조금이라도 나를 위해 살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도 사회 초년생


나와 같은 동갑.



지금 돌이켜보면


으쌰으쌰해서 같이 이뤄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 땐


그냥 쉬고 싶었다.



결혼으로의 도피?


그런 걸 하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그냥 임신이 되길 기도했다.


아이를 낳고 싶었고,



이 지긋지긋한 인생에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다.


(아무런 계획도 없으면서)




다행히 결혼식을 올리자 마자


아이가 생겼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난 그토록 바라던 일


퇴사를 진행했다.




그 동안 모아뒀던 돈은


이미 바닥이 났고,


남편의 월급에서 같이 쓰는 상황.



뭔가 잘못됨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날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있었다.



친구와 밥을 먹고


남편 카드로 긁고 집에 왔다.





남편이 그러더라.



왜 그렇게 돈을 쓰고 다니냐고.




당시엔


정말 서러웠다.



내가 몇십만원을 긁은 것도 아니고,


겨우 밥 먹은 거 하나이고,


내가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남자랑 내가 결혼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는지



정말 별별 감정이 다 나왔다.





돌이켜 보면,


그 땐 남편 혼자


대출금이며 보험, 아이관련해서


모든 걸 본인이 부담하는


사회 초년생.



매달의 카드값이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거며,


작은 돈의 지출이 쌓이면,


큰 지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혼자서 얼마나 끙끙 앓았을까 싶다.



지금의 나는


남편을 백번 이해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계획도 없었으며,


그냥 스스로를 합리화하는데 바빴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불현듯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


내가 제대로 살아야겠다.




눈 앞에 씌워진


허무맹랑한 안개들같은 이야기


싹 거두고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다시 도서관에 가다.







그리고 다시,


도서관에 갔다.




책을 빌리고, 또 책을 사고,


읽고 또 읽었다.




분명한 건


20대 초반의 읽었던 책과는 다른 책이었다.




나를 성장시키는 법,


성공하는 방법,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어서는 방법 등



자기계발서 위주의 독서가 이뤄졌다.





변화는 바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거즘 7년을



독.서.만.



했다.





중간에


인스타로 무언가를 팔려는 시도는 해보았고,


그걸로 돈을 벌기도 했지만,



그건 지속되지 않았다.


(비전이 없었기에. 목표 따위? 없었다)



그냥 도전해 본 걸로 만족하며,


그렇게 책만 읽으며 지내왔다.






읽은 책의 양의 쌓이고,


뭔가 마음에 꿈틀대는 것이 쌓이더니



불현듯,



이젠 해야겠다 싶었다.


(이렇게 갑자기?)










인생 2막? 샌드위치 매장을 인수하다.










자석에 이끌리듯,


난 샌드위치 매장을 인수했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간을 살기 시작했다.




집에서 아이만 보던 시간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내 시간을 쓰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실전에 필요한 책들을 다시 모아


자료를 수집하고, 그걸 실전에 사용했다.




이제까지는 사용할 일이 없었다.


육아하느라 바빴고,


어디에 뭘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몰랐지만,



일을 시작하니


실전에 써먹을 수 있었다.




희열을 느꼈다.




내가 보고 공부한 게


이렇게 결과로 나온다고?



재밌었다.


정말 재밌었다.



돈으로 보상되니, 짜릿했다.





욕심이 나서,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방법들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내 팬을 늘려야한다는 책 속의 말에



인스타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나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고,


내가 몸소 겪은 것들을


콘텐츠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글로 쓰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콘텐츠로 만드는 것


영상을 만들며 편집하는 것도 재밌었다.



그리고 그걸로 반응이 오면


진짜 뛸 듯이 기뻤다.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재밌는 것도 잠시,



본격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몸이 아팠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일에 집중하다 보니


미처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돌아가며


감기에 걸렸고, 링거를 맞으러 다녔고



특히


한 번에 셋이 다 아플 땐




일 하다 말고


아픈 애 업고 끌고 잡고


세 아이 전부 링거를 맞춘 적도 있었다.




하나가 입원하면,


남은 둘이 걱정이다.



그렇게 아이들이


아프기 시작하고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게 맞는 걸까..





신나서 일을 했는데,


내 커리어를 쌓고 싶은데



도와줄 사람도 없고,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다.



남편은 바쁘고,


양가 부모님 또한 바쁘시다.




오로지 내가 해야 한다.





나를 성장시키고 싶은데,


아이를 키워야 한다.



힘을 좀 빼고 키워보자 싶어


내 일에 집중했더니



사소한 것에서부터 티가 나기 시작한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먹을 게 없을 때,


아이 손톱이 길어서 그 손톱에 아이가 상처났을 때,


커가는 아이에게 맞는 옷이 없을 때


다 작은 옷 뿐일 때.


소풍 가는 데 도시락도 깜빡할 때


우리 아이만 준비물 안 챙겨갔을 때


아이들 신발이 새까맣게 변한 걸 볼 때


아이가 계속 요청한 걸 '응'이라며 그냥 지나칠 때


열나는 데 그 흔한 해열제도 없을 때







내가 성장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


내가 일하는 건데,



내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는 현실에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영업.



내가 아프든, 아이들이 아프든


잠시 자리를 비우면



자영업 또한 티가 난다.




손님은 끊어지고,


그 순간 매장을 방문한 손님은


닫혔다는 인식으로 인해


다음 방문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즉, 내가 그 곳에 있지 않으면



매출 또한 없다.










내가 없으면, 돈도 없다.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쌓아온 걸 바탕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있어야만 굴러가는 사업체가 아닌,


내가 그 자리에 없어도


굴러가는 일이 분명 있지 않을까?



내가 모르는 것 뿐 아닐까?





그렇게,


다시 다양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젠,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


자동 수익을 만드는 방법


잠잘 때도 수익이 들어오는 방법




다른 방법의 시도를 해야 했다.




왜냐하면,



난 아이들과의 시간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고,



일 한다는 핑계로


아이들과의 이 소중한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금방 큰다.



이 소중한 시간을 눈에 더 담아두고 싶었다.



하지만,


또 돈은 벌고 싶다.


(아이러니하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그렇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수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책을 찾아 보고,



내게 가진 경험을


돈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자책을 썼고,


온라인 강의를 만들었다. (혼자)



그리고 인스타를 키우고,


나를 적극적으로 더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타겟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들을 위해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1인 소상공인들을 위한


마케팅자료를 만들고, 배포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마케팅을 대신해 주기에 이르렀다.








그와 동시에


나는 그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이 쌓이면,


자산이 될 거라는 것을 믿기에


가능한 일이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나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자료를 찾고, 책을 읽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게 적용할 방법을 찾고


적용해 나가며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멈추면 안된다는 강박에


가끔 힘겨울 때도 있다.



왜 나는 쉬지 못할까?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쉰다고 해서


내가 나아지지 않을 거란 걸 안다.



나는 일을 해야 하고,


아이를 키워야 하며,


가정을 잘 꾸리며,


내 안의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




이제까지 삽질하며 지내왔던 시간이


이제와 돌이켜 보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순간들이었고,


허투루 된 배움 또한 없더라.




양으로 밀고 나가다 보면


언젠간 폭발하는 순간이 온다.



양보다 질은


그때가 되어야 통하는 거지



아무것도 없는 나는


양부터 쌓아야 한다.








인생2막은 지금부터







사람들은 나이가 먹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나 또한,


손가락에 주름이 잡히는 걸 보고 있으면



나이가 먹었구나 싶다.



하지만,


나이 먹는다는 건


생각보다 재미있다.



진짜 무지했던 20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냥, 내게 주어진 이 삶을


한 번 잘 살아내보고 싶다.



내가 하기에 따라


앞으로의 내 인생이 달라질거라 믿는다.



내가 몸 관리를 하면


그건 내게 건강하고 탄탄한 몸으로 나타날 것이고,



좋은 것을 먹으면,


그게 내 몸 안의 질병들을 잡아줄 것이고,



좋은 생각을 하면,


내 안에서 좋은 생각이 뿜어져 나올 것이다.



지성으로, 지혜로.





반대로


나쁜 것들을 집어 넣으면


그대로 나쁜 모습으로 나올 것을 안다.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내가 살아가고 싶은 모습으로


살기 위해선



그에 맞는 것들을


넣어주면 된다.





아직은


부족하고, 채울 것이 더 많은 나다.




그렇기에


내 안에 채울 것이 기대가 된다.



그게


내가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고.









나이 들어서


흰 머리 섹시하게 웨이브 펌 하고


탄탄한 몸으로 요가하는


돈 많은(?) 할머니를 꿈꾼다.




갑자기 요가가 툭 튀어나왔지만,


사실은 요가 엄청 좋아하는


뻣뻣한 요가쟁이이다 ㅎㅎ




지금은 돈 버는 것에 집중하지만,


50대가 넘으면


요가하는 멋진 중년이 되어 볼까 한다.







꿈꾸는 건 내 맘이니까?




성장하는 내 이야기가 기대되면


자주 놀러오세요.




인스타도 하고, 스레드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유튜브도 가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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