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햇살

춥고 어두운 때에 나를 비추는 따뜻한 빛

by 명길팍

https://youtu.be/XZBB6s1pQBg?si=enrTY8yUsxJM4LmC




남편은 나에게 햇살 같은 사람이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 나한테 온 사람. 그래서인지 남편은 내게 무슨 말을 해도 말투가 다정하다.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본인 말로는 그렇게까지 귀엽게 하지 않았다지만 팔불출인 내 눈엔 너무 사랑스럽다. 그가 내성적이라 다른 사람과 말을 많이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수족냉증이 있는 나에게 남편의 체온은 무척 포근하고 그의 따뜻한 숨결도 향기롭다. 세제를 많이 쓰지 않고 빤 옷을 햇살 아래 바싹 잘 말리면 남편 향기가 난다. 안정적이고 포근한 향기. 남편의 따뜻한 체온이 그 향기를 덥히면 그제야 남편의 향기일 것 같다. 그 따뜻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남편의 품이 나의 안식처이다.


남편은 크고 빛나는 눈을 갖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끄러움을 타서 그 큰 눈을 잘 마주하지 않지만 나에게는 반짝 반짝이는 눈길로 마주해 주는 사람. 남편은 눈빛도 참하다.


네가 없는 세상은 나에게 빛이 없는 것과 같다. 너는 내게 어두운 곳에서 길을 밝혀주는 등불과 같다.




이 말을 하자 남편은 나에게 너는 나에게 갈고리 혹은 발톱.. 같은 존재라고 했다. 아니 햇살 혹은 등불에 갈고리 발톱이라니??? 그의 말로는 내가 깊숙이 숨어있던 본인을 발견하고 세상으로 꺼내주어서 인형 뽑기의 갈고리 같은 존재란다. 음... 칭찬이려나. 그럼 남편은 너는 나의 갈고리라는 글을 써야 하나...




이미지 출처: https://vwjcounselling.com/2024/03/05/bye-bye-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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