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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탁합니다

대한민국 사상

by 황재윤

이놈의 안전자산

"그게 뭐라고."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는 가능했지.
열심히 저축하고, 안정적인 직장 다니면서 안전하게 사는 거.
근데 지금은? 안전자산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 벅차.


월급 꼬박꼬박 받아도,
커피 한 잔도 아까워서 참고,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끼니 때우고,
부모님 용돈 조금이라도 더 드리려고,
내 옷 한 벌 사는 것도 미루고.


그렇게 평생 아끼고 참고만 하다가 끝나는 게,
내가 원했던 삶이었나?

안전자산, 안전해서 좋지.
평생 불안하게 사는데, 그거 하나만큼은 안전하니까.
그래서, 그걸 꼭 붙잡고 살아야 할 것만 같아.


근데 결국 평생 불안하게 살게 되는 이유도,
그거 하나만 붙잡고 있기 때문이더라.


무작정 아무것도 모르고 덤비는 건 도박이야.
당연히 망할 가능성이 크지.
근데 방법을 알고, 공부하고, 차근차근 나아가면
그건 도박이 아니라 투자잖아.


결국 내 인생도 한 번쯤은 투자해봐야 하지 않을까?
돈이 아니라, 나 자신을.
내 시간을, 내 가능성을, 내 선택을 걸고.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식 "안전한 삶"이란 틀을 벗어나볼 거야.
"95%가 망해." 그래, 당연하지.
모두가 성공하면 세상에 가난한 사람이 없겠지.


하지만 난 꼭 5%가 될 거야.
무슨 확신이 있냐고? 없어.
오히려 누구보다 불안한 사람이니까 아직도 망설이고 있지.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내가 보고, 또 보고, 다시 읽으면서 다짐하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느끼고, 변화할 거야.

그러니까, 나한테 지지 않기로.
절대 포기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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