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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제일 힘든가

그때

by 황재윤



87일째.


12시간 동안 고깃집에서 일하고,
운동을 마친 뒤,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한다.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글을 쓰고, 또 쓰고.
그리고 책을 펼쳐 읽는다.


이 모든 루틴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오고 있다.


가끔 사람들이 묻는다.
"언제가 가장 힘들었어요?"


그럴 때면 머릿속에서 기억을 더듬는다.
가장 고됐던 순간이 언제였더라.
아, 그때였지.
떠오른 장면을 떠올리며 대답해 준다.


그리고 오늘, 집에 돌아와 또다시 같은 루틴을 반복한다.


그 순간, 문득 생각이 바뀐다.
아…


오늘이 가장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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