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배가 고픈데 배가 불러 있다는 말에, 그건 원래 그런 것이라며 진리를 알게 해 주고, 배가 불러 바지가 낀다는 말에 그 두 가지는 다른 것이라 연결할 수 없다며 이치를 깨닫게 해 주는 사람. 지혜는 진창 속에서도 피어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그러니 내가 엉망이어도 괜찮다고 격려하는 사람. 그저 존재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때 나를 지지하는 사람. 지치지도 않고 어리석은 말을 해도 성실하게 현명한 답을 내놓는 사람.
우정은 고도로 발달된 사랑의 형태가 아닐까. 그러니 우리 우정 합시다. 우정해요. 당신, 당신, 그리고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