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장휴 Jan 03. 2016

일상이 예술이 된다,속초 한달살이

깊이 있게, 인생의 진정한 목적을 찾아서

속초 한달살이를 시작했다. 한 달동안 일상과 일을 잠깐 내려두고 한 달동안 속초에서 지낸다. 작년에 제주 한달 살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 한달살이를 시작한 이유는 너무 바쁘게만 살고 깊이 있는 삶과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서 외부와의 약간의 단절,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다. 그러다 제주도에 갔고 한 달 동안 살았다.

제주 한 달살이는 처음이라 어버버 하다가 한 달이 지나버렸다. 물론 깊이 있는 삶에 대한 약간의 힌트는 얻었고 무엇보다 일을 잠시 내려두고 한 달 동안 살아도 굶어 죽지 않음을 알게되었다(물론 약간의 궁함과 불안함은 어쩔 수 없지만) 제주 한 달살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조금 더 의미 있는 한 달 살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두 번째 한 달 살이를 속초해서 시작 했다. 내가 한 달 살이를 하면서 준비했고 느꼈던 이야기를 나눠 보려 한다.

왜 한 달살이인가?

우리는 끊임 없이 분주한 삶을 산다. 나도 그렇다. 분명 뭔가 하고 있지만 몰입이 급한 것을 해치우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보니 판편화된 생활이 일상화 되었다 . 익숙한 삶을 내려 놓는게 첫 번째 일 것 같아서 낯선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뭔가 할 수 있는게 한 달살이 일 것 같아서 한달살이를 선택했다.


무엇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첫 번째 한달살이인 제주 한달살이는 욕심이 많았다. 제주에서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래서 계획도 많이 세웠고 이곳 저곳 가보기도 많이 했다 .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내 시간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곳에서 파편화된 내 시간은 어쩔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마음 가는데로 하기로 했다. 큰 목적 3가지만 세웠다.


1. 분주하지 않은 삶

2 깊이 있는 사색

3. 비우고 채우기


우선 뭔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현상보다는 본질을 발견하고 싶어서 최소한의 행동만 하기로 했다. 같은 이야기지만 최소한의 행동을 뺀 나머지는 깊이 있는 사색을 하고자 했다. 산책하고, 낯선 곳을 다니며, 지식이 아닌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비우기 위해 단순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아직 채우지 못한다. 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속초 한달살이를 통해 잠깐 멈추지만 인생의 목적과 대면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그 순간순간을 기록하려 한다.


속초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