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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장휴 Aug 23. 2017

사진 정리 더 이상 하지 말자

군더더기 없는 디지털 습관_사진 정리 습관

사진은 정리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사진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배우지 않아도 당연히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예전에는 사진을 특별한 날에 찍었다.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고자 찍은 사진은 인화해서 앨범에 고이 간직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틈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스마트폰을 터치한다. 일상에서는 몇십 장. 여행 다녀오면 수백 장의 사진이 고스란히 스마트폰에 남는다. 이 사진을 정리할 자신이 있는가? 나는 자신이 없다. 정리하는 대신에 보관을 한다. 보관은 무질서하게 쌓아 두는 것이 아닌 언제나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발견하기 쉬워야 한다. 사진을 가장 쉽게 보관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습관을 들이자.


단순함을 방해하는 군더더기

1.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옮겨야 한다.

스마트폰은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그 안에 있는 사진 파일은 찾을 수 없다. 그래서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 PC로 사진을 옮기는 방법이다. 사진을 한 번이라도 옮겨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대부분 최후까지 버티다 용량이 다 찼을 때 옮긴다. 사진을 옮긴다는 행동 자체가 단순함을 방해하는 군더더기다. 


2.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자나 깨나 용량 걱정이다.

사진 옮기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찾은 방법이 클라우드 사용이다. 문서와 사진을 스마트폰에서 업로드할 수 있는 클라우드는 스마트폰에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 항상 걱정되는 게 클라우드 용량이다.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을수록 클라우드 용량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1년 2년 쓸 것도 아니고 몇십 년 동안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하면 부족한 용량 때문에 사진도 못 찍을 판이다.


3. 사진을 찾기 위해서는 품이 많이 간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사진은 찍는 것보다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열심히 찍었는데 못 찾는다면 의미가 없다. 우리는 사진을 잘 찾기 위해 폴더로 정리를 한다. 날짜별, 여행지별, 사람별, 기타 등등. 나중에는 폴더가 너무 많아서 폴더 정리가 일이 된다. 사진은 필요할 때 바로 찾아야 한다. 복잡한 폴더 방식이 아닌 검색하면 바로 나올 수 있는 보관 방법이 필요하다.



군더더기를 없애는 사진 보관 습관 _ 구글 포토

군더더기 없이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구글 포토이다. 구글에서 만든 이 도구는 기본적으로 사진을 백업하는 도구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스토리가 더 돋보이도록 가공까지 해주는 기특한 도구다. 구글 포토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기본 사진 앱으로 설치되기도 하지만 어플 다운로드하는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여 설치한다.


설치만 해두면 내 사진이 알아서 착착 백업

습관은 같은 상황에서 반복된 행동 자동화된 수행을 말한다. 습관을 들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습관을 들이면 내 몸은 자동화된 프로그램처럼 움직인다. 구글 포토의 가장 좋은 점은 자동화된 백업니다. 사진을 찍으면 찍은 사진이 자동으로 구글 포토로 업로드된다. 사진 업로드는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wifi가 연결될 때 업로드하거나 데이터 요금이 무제한인 사람은 데이터를 이용하도록 설정해 두면 사진을 찍으면 바로 구글 포토에 저장된다. 나는 구글 포토를 이용하고 한 번도 사진 걱정을 한 적이 없다. 사진을 옮겨야 한다는 강박도 사라지고 스마트폰 분실하여 사진을 잃어버지리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사라졌다. 마음 편하게 사진만 찍으면 모던 걸 알아서 저장되겠지라고 안심이 된다. 


간혹 다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다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 파일은 PC에서 올릴 수 있다. https://photos.google.com 웹사이트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한다. 그런데 스마트폰, DSLR, 기타 디카에서 찍은 사진을 한 곳에 정리하면 사진은 뒤죽박죽 난장판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구글 포토는 정렬되는 기준이 있다. 바로 사진을 찍은 날짜로 정렬된다. 요즘 사진을 찍으면 사진 파일 안에 정보가 입력된다. 찍은 날짜, 시간, 위치, 사진 촬영 정보 등 다양한 값들이 사진 파일에 저장이 된다. 오래전에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더라도 순서가 뒤바뀌지 않고 날짜별로 정렬되니 여러 곳에서 찍은 사진도 한 곳에 모아 둘 수 있다. 


검색하라 생각보다 쉽게 검색된다.



# 위치 검색: 위치 값이 저장된 사진 파일에서 위치로 검색하는 것은 제일 빠른 방법이다. 특히 여행을 갔을 때 지역명을 입력하면 최근에 갔던 여행지뿐만 아니라 이전에 갔던 여행사진도 검색된다. 참고로 구글 포토 에는 내가 여행 가서 찍은 사진별로 장소가 구분되어 있다. 올린 사진만 보면 어떤 곳을 주로 다녔는지 눈으로 보인다.


# 날짜 검색: 특정 일을 기억하고 있을 때 사진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016년 송년회 사진을 찾고 싶다면 2016년 12월이라고 검색하면 송년회 때 찍은 사진을 찾을 수 있다. 


# 얼굴 검색: 구글 포토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능이다. 사람을 얼굴로 검색해준다. 이 기능 덕분에 폴더를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들 별로 사진을 분류해 놓는다. 내 사진보다 아이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한 것 같다. 그런데 구글 포토는 처음부터 사람별로 사진을 구분해주고 얼굴을 검색하면 인물별로 검색되니 구분이 필요 없어졌다. 


# 테마 검색: 특정한 키워드를 검색하면 테마에 어울리는 사진이 검색된다. 결혼식이란 키워드로 검색하면 웨딩드레스 입은 사진들이 검색되고 트레킹이라고 검색하면 자연 배경이 있는 사진들이 검색된다. 개, 고양이 등 동물 명칭을 검색하면 유사한 이미지가 검색된다.


사진이 스토리가 된다.

사진을 찍고 자동으로 보관되고 검색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사진을 찍으면 스토리로 만들기 위해 사진을 이어 붙이는 콜라주도 만들고 움직이는 움짤도 만들고 특별한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스토리를 만들어서 의미부여를 하려고 한다. 구글 포토는 이런 의미부여 활동을 도와준다. 1차적으로 사진이 업로드가 되면 <어시스턴트>라는 기능으로 사진을 이어 붙이는 콜라주,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자동적으로 만들어준다. 한마디로 자체 편집인 샘이다. 구글 포토가 자체적으로 편집한 작품이 마음에 들면 저장하기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지워진다. 특별한 행사를 마치고 사진 정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자동적으로 만들어주는 작품이 고마울 때가 있을 것이다. 구글 포토가 만든 것보다 더 잘 만들 자신이 있다면 내가 접 만들 수도 있다. 


구글 포토 간단 사용법


1. 구글 포토 어플 다운로드 + 구글 계정 로그인

1)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구글 포토>를 설치한다.

2) 로그인 화면에서 구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계정이 없을 경우 <옵션 더보기>를 눌러 회원가입을 한다. 


2. 구글 포토를 사용하기 위한 기본 설정

1) 백업 및 동기화: 켜기

: 켜기 모드로 해놔야 백업이 된다.

2) 모바일 데이터 사용하여 백업: 끄기

데이터 사용하기 백업을 해 놓으면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데이터 요금이 무제한일 경우 켜기)

3) 사진 및 동영상 업로드 크기: 고품질(무료 무제한 저장용량)

고품질을 사용하여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1600만 화소 이하인 파일은 그대로 저장되며 그 이상의 화소를 저장하면 자동으로 리사이즈되어 저장된다.

3. 사진 업로드와 검색

1) 사진이 업로드되면 오늘, 어제처럼 찍힌 날짜별로 정리되어 보인다.

2) 검색창에 날짜, 위치, 검색어를 입력하면 사진이 검색된다.

3) 검색창을 터치하면 내 사진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보인다. 인물을 선택하면 인물 검색된다.

4. 사진으로 스토리 만들기

1) 상단에 있는 점 세 개 아이콘을 누르면 새로 만들기 안에 앨범, 영화, 애니메이션, 콜라주 메뉴 중 콜라주를 선택한다. 

2) 콜라주로 만들고 싶은 사진을 선택하고 <만들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콜라주가 만들어진다.

3) 완성된 콜라주는 공유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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