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연 신부님과 함께한 이스라엘 성지순례 - 06 갈릴래아 호수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을 나와 호숫가로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 마태오 13장 1-3절 -
순례단은 카나까지 간 뒤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는 식당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200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 한 식당을 계속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갈릴래아 호숫가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식당은 몇 번을 가도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호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했거든요.
식사는 뷔페식으로 준비되었습니다. 200명이 먹어도 충분히 남을 만큼 양이 많았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서 즐거운 식사. 라면에 고추장에 한국인의 밥상이 생각날 정도로 여기저기서 한국 음식도 튀어나왔습니다. 보통 식사는 사진처럼 빵에 밥이나 여러가지 채소, 고기등을 넣어 함께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아마 비슷하게 먹지 않았을까요?
갈릴래아 호수에서 잡힌다는 베드로 고기. 이름은 대단한 분의 이름을 붙혔는데 영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먹고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 비주얼이었습니다. 그래도 살은 맛있었습니다. 은근 잘 먹었습니다.
갈릴래아 호수에 오시면 한 번은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식사를 마치고 갈릴래아 호수 구경을 하였습니다.
바로 옆에 호수가라서 조금만 걸어가면 호수가 보였습니다. 첫 인상은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은데? 였습니다. 너무 넓어서 마치 바다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옛날에는 바다와 호수를 혼용하여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이스라엘의 물을 담당하고 있을 만큼 중요한 호수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한 곳도 갈릴래아 호수이고, 많은 제자들을 이 곳에서 모으셨습니다. 가장 유명한 고기를 잡던 베드로 일화와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행하신 곳이 바로 이 곳 갈릴래아 호수가 그 무대이죠.
갈릴래아 호수는 구약성경에서부터 갈릴래아라는 지명으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호수라는 말은 없지만요.) 대신 킨네렛 호수라고 구약에 등장합니다. 이 후 복음서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죠. 이 곳의 가장 큰 도시가 티베리우스였는데 덕분에 티베리우스 호수라고도 불리었습니다. 예수님의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호수를 바라보니 예수님께서 좋아하실 만 했습니다. 자연경관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 멀리 고기를 잡는 배도 보이네요. 예수님 시절에는 고기잡는 어업이 이 곳에서 성행했다고 합니다.
이 곳의 바람을 맞으면서 예수님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