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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썸 Jan 04. 2019

나의 크리에이터 도전기 -시작-

내가 크리에이터가 되려는 이유 


나의 크리에이터 도전기 - 시작- 

내가 크리에이터가 되려는 이유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18년 1월 퇴사를 했다.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일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물어본 질문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지금 이대로 행복한가?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도 제대로 못한 사람이 답을 내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나는 결국 퇴사를 했다. 한국도 아니고 베트남에서 말이다. 


이후 18년 한 해 동안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웠다. 더 이상 20대가 아니었고 30살이 되어버린 나는 앞으로 내리는 결정 하나하나가 인생에서 크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우유부단하고 보수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하나 결정하지 못하고 무엇하나 시도해보지 못하고 시간은 지나가버리고 있었다. 


"형, 저번에 이것저것 한다고 하더니 아무것도 안 했네?"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던 동생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같이 술 한잔 하다가 동생의 뼈를 때리는 한 마디에 머리가 띵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그랬다. 사람들에게 호기롭게 도전한다고 퇴사해놓고, 정작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불안하고 달콤한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실력은 더 퇴보해가고 있으면서. 


내가 퇴사를 하고 가장 먼저 만난 분이 있었다. 

생각노트를 운영하시는 생각노트님이셨다. 생각노트님의 글을 보면서 나도 생각노트님처럼 글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해보고 싶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6년 동안 운영했지만 거의 일기장 같은 수준이지 결코 생각노트님과 비교하기 어려웠다. 정말 만나 뵙고 싶어 연락을 드렸고, 운이 좋게도 잠깐의 시간 동안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때만 해도 멋진 글을 써야지 하는 열정이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벌써 반년이 지나버리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일했습니다. 

뭐라도 시작해야 했다. 그래서 8월부터 쓰기 시작한 것이 "베트남에서 일했습니다."였다. 브런치에서 처음으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였고, 격려와 조언의 댓글도 받아보았다. 용기를 내어 출판사에 글을 보내보기도 하였다. 조금 분량축소 했지만 12월 초에 처음으로 글을 마무리하였다. 매번 시도만 하고 끝을 내보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끝을 내본 작품이었다. 비록, 출판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내 글로 조금이나마 베트남에 대해 알게 되고 도움이 된 사람들이 생겨서 너무 기뻤다. 재주가 미약하지만 글을 쓰고 싶었고, 그동안 마음속에 묻혀두었던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에이터에 도전

12월에 베트남에서 일했습니다를 마무리했다. 동시에, 1년 동안 내가 도전하기 두려워 혹은 실패가 두려워하지 못했던 일을 해보기로 결심하였다. 크리에이터가 되어보자. 


"설명충이긴 한데, 재밌는 설명충이야. 가끔 짜증 나긴 하지만"


나의 15년 이상 우정을 함께 한 친구가 내린 나의 평가였다. 그렇다. 나는 설명충이다. 남들에게 나의 잡식을 설명해주는 것을 좋아했다. 가끔 선을 지키지 못해서 친구들이 싫어하기도 하였지만, 덕분에 더 유익하고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고, 취미이지만 6년 동안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전혀 경력이나 경험이 없다. 네이버 블로그에 일기 같은 글들을 쓴 것 외에는 제로 베이스이다. 기업들이 나를 채용할 이유도 주목할 껀덕지가 없었다. 


그래서 브런치에 나의 도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돈도 부족하고 장비도 오래된 노트북과 아이폰뿐이지만, 19년이 시작되는 날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이 도전의 끝이 어떻게 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포트폴리오가 될지 그냥 일기장이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묵묵히 기록을 해보고자 한다. 크리에이터로써 먼저 한 발 나선 선배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미약하게나마 시작합니다. 2019년 1월. 31살, 어느덧 아재가 되어버린 마음만은 20살 초보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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