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늦은 아침, 침대에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사실 사춘기부터 잊을 만하면 하던 질문이었지만, 서른을 넘긴 지금 다시 질문했을 때 도저히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어떤 색깔이고,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모티비(MoTV)라는 유튜버를 보게 되었습니다. 라인에서 브랜드 디자인을 하던 모춘이 퇴사를 하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협업 과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모춘이 퇴사를 하고 가장 먼저 한 작업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키워드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키워드에 맞게 자신만의 브랜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호기롭게 퇴사하고 프리랜서와 사업준비를 겪었지만, 이후에도 계속 방황하고 불안하고 초조했던 이유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사색이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모티비는 한 가지 특별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나 동기부여영상, 혹은 브랜드 이야기를 할 때는 이미 만들어진 브랜드를 이야기하고 소비했습니다. 하지만 모춘은 브랜드를 시작부터 과정부터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구독자들이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소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 그러면 내가 누군인지 어떤 브랜드로 성장할지, 어디서 일하게 될 지 기록하고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앞으로의 브랜딩 기록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블로그 글로 계속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시작부터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나는 누구인지. 어떤 색깔이고. 나와 맞는 회사를 찾고 싶고, 나라는 브랜드를 처음부터 디자인해보고 싶다. 백지 상태의 모습에서 하나하나 색깔을 채워나가는 과정을 함께 합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치열하게 고민해보는 과정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특히 생산성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여러가지 실험과 노력하는 모습을 기록할 예정입니다. 책이나 콘텐츠 관심있는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자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베트남에서 3년동안 있으면서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데 베트남이 빠질 수 없지만, 정든 베트남을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회사를 찾으려합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다음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의 구직과정도 함께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구직을 합니다.
서울에서 저라는 사람을 유튜브와 글을 통해 정리해보고 어필해보면서 나와 맞는 회사를 찾아보려 합니다. 변변찮은 커리어도 없고, 32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우 어려운 취업 시장이지만, 나를 브랜딩하면서 나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회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저의 작은 여정이 시작됩니다. 매일 페북과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