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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썸 Dec 28. 2020

아시아지역전문가를 꿈꾸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지역전문가 과정 후기 



2020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9월 중순에 서울로 상경했다. 

베트남과 동남아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그 깊이가 부족함을 느꼈던 터라 배움에 목이 말라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주최한 1기 아시아지역전문가 과정을 알게 되었다. 이번이 첫 1기였고 딱 내가 서울에 왔을 때 공고가 올라온 것이다. 


무료였지만 40명만 선발하기 때문에 성심성의껏 지원서를 작성했다. 

감사하게도 합격을 하게 되었고 10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3개월 동안 과정을 듣게 되었다. 

원래는 오프라인으로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아쉽게도 비대면 줌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었다. 

(결과론적이지만 장소가 자유롭다 보니 장점도 있었고 네트워킹이 안 되는 점이 아쉽기도 했다.) 




사실 아시아 지역전문가라고 해도 그 정의를 쉽게 내리기 어려웠다. 

처음 에세이 주제가 아시아 지역전문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이 정의를 함께 이야기하는데 상당 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아시아연구소도 이번이 처음 진행하는 과정이었고 학생들도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내린 아시아 지역전문가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국가 단위의 전문가가 물론 필요하지만 국가와 국가 사이가 점점 가까워지고 연결되고 하나로 묶이는 과정에서 일련의 사건이나 이슈가 단순히 국가 하나의 문제가 아닌 더 넓은 의미로 해석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다. 지역전문가는 이러한 넓은 의미에서 아시아를 조망하는 전문가가 등장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메가 아시아라 정의한 아시아 전체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아시아 단위의 협력을 이끌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에서 만난 교수님들과 다양한 국가와 분야의 동기 학생들과 짧은 교류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과정을 듣는다고 지역전문가라고 부르긴 어렵다. 어디 가서 명함 내밀기도 부끄럽다. 다만 지역전문가와 아시아에 대한 관심의 문을 연 과정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한중일 동아시아를 제외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너무 무지한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과 일본만 주목해도 괜찮았다면 앞으로는 더 넓은 아시아 국가와 교류해야 한다. 그렇기에 대중들과 기업들에게 좀 더 많은 교육과 전문가 집단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다. 


내년에도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나는 1기였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2기 때는 상당 부분 개선되어 과정이 개설될 것이다. (사실 부럽다) 앞으로도 동남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고 아시아에 대한 대중들에게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해 주었다. 관심 있는 분들을 꼭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아래 홈페이지에서 각종 프로그램들이 개설되고 있으니 자주 들러서 소식을 접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아시아 리뷰를 매번 발간하고 있어 양질의 정보도 최신 업데이트되고 있다. 


http://snuac.snu.ac.kr/


1기 지역전문가 과정 수업이 궁금하시다면, 강의 내용은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과정은 에세이와 피드백, 토론 수업도 포함되어 강의 내용 이상으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 


https://www.youtube.com/c/snuachklhc/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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