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폭발사고로 본 서양과 이슬람 갈등
서구와 이슬람 세계는 왜 그렇게 증오하고 갈등하는가? 역사적 배경과 국제정치적 함의를 분석하고 고민해 보자. 그리고 바람직한 해결의 기준과 대안을 제시해 보자.
서울대 아시아 연구소에서 진행한 베이루트 사건으로 본 레바논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레바논은 국가가 형성될 때부터 서구 열강에 의해 만들어지게 되었고 18개 종파가 권력을 나누어 가졌다. 그중 다수파 3 종파가 권력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레바논을 보면서 서구와 이슬람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서구와 이슬람의 갈등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종교적인 측면 그리고 유럽으로 이민 측면이다. 종교는 오랜 기간 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다 서구 열강의 힘이 강대해져 근세에 들어 중동 지역을 서구 열강의 입맛대로 만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중동 국가는 (이스라엘을 포함하여) 서구 열강의 이해관계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독립을 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제국주의 시대에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이슬람 국가의 사람들을 노동력을 목적으로 유입시켰다. 물론 최근 난민으로 대두되지만 그 전 제국주의부터 수많은 이슬람 사람들이 유럽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차별을 당하면서 말이다.
분쟁과 갈등을 생각해본다면 종교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도 있지만 국제적 힘겨루기와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종교와 국민정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질서가 꼭 정의와 평화로만 진행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로 시작된 자국우선주의가 국가 간 협력과 이해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게 되면서 이해보다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SNS 플랫폼으로 따른 가짜 뉴스와 편향된 시선도 한 몫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SNS는 기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나 영샹을 추천해준다. 서양과 중동에서는 서로가 원하는 면만 볼 수 있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내가 보는 시선이 마치 진리처럼 고정된 시각에 머무를 수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유명기업 임원들과 초기 개발자들이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SNS는 더욱 좋아요에 집착하고 자신의 SNS 플랫폼에서 나가지 않도록 하는데 심리학적 수단을 전부 동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지적 부분이 부족한 10,20대에서 그 중독성과 편향성이 두드러진다고 하는데 실제 가짜 뉴스와 과격시위에 10,20대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 역시 20대가 저지른 범죄였다. 최근의 극단적인 폭력성과 갈등은 SNS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갈등의 해결로 국가 간 종교 간 화합이 가장 중요하지만 단시간에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과제다. 개인과 기업에서 해결 가능한 시도라면 SNS에서 비롯된 갈등의 심화를 SNS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10,20대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한다. 그렇기에 그들을 이해하고 화합하기 위해서는 SNS의 자정작용과 글로벌 기업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SNS가 편향적 시각을 제공하고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되었다면 이를 컨트롤하고 가짜 뉴스를 차단하고 편향적 시각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유도한다면 지금의 10,20대가 바라보는 세상이 좀 더 나아지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