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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썸 Nov 07. 2016

마닐라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사람여행 세계일주 - 필리핀 마닐라



모든 공항이 인천공항 같은 줄 알았다. 

마닐라는 그래도 수도이니 걱정하지 않았다. 

후덥지근한 공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도착한 마닐라

나는 패닉에 빠져버렸다. 


와이파이도 안되고, 흔한 폰가게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카우치 호스트에게 연락해야하는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근처 직원에게 유심 파는 곳을 물어보니 따라오라고 한다. 

내가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문 한 대합실 

왠 아주머니가 유심이 한 가득 든 지갑을 들고 왔다. 


우리돈 3만원에 유심을 준다고 한다. 

나름 흥정해서 2만원에 유심 구매 


겨우겨우 연락이 된 호스트.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어? 그거 2000원이면 되는데? 


인생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들어올땐 마음대로 였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필리핀이 씨익 웃으며 나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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