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분명 남편이 나온 꿈이었다. 그런데 깨어났을 땐 모든 이미지가 내 뇌리에서 사라진 후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눈을 감고 기억해내려 노력했다. 하지만 남편을 본 꿈을 꾸었다는 의식만 남아있을 뿐 그 외엔 어떤 이미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미 연기처럼 사라진 꿈 때문에 나의 마음은 외롭고 쓸쓸했다.
그렇게 그 꿈은 나에게 더없이 슬픈 꿈이 되어버렸다.
남편과 사별 후, 저를 지탱해준 것은 저의 아픔을 토해낼 수 있는 글과 그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