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에게
당신과 함께 사라진 입맛은 5년이 지나도 당신처럼 돌아오지 않네.
가끔 당신과 함께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먹어 보지만 왜 이렇게 씁쓸하기만 할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큰 행복 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거라는데…
아무리 맛있는 것이 내 앞에 있어도 당신이 내 앞에 없으니,
산해진미도 쓴맛만 풍겨 나를 괴롭히네.
내 입맛도 내 감정을 따라가는 걸까.
아니, 당신이 나에게 복수하는 걸까?
아니면, 내 죄책감이 나에게 복수하는 걸지도?
나의 기억들이 음식을 통해 나에게 복수하는 것만 같아.
마치 죄인은 행복을 누려선 안 되는 것처럼.
여보, 인간은 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는 게 마음대로 안되는지…
내 입안이 쓴 것처럼 내 삶이 쓰고 답답한 날
내 마음의 무거운 돌덩이를 당신이 깨주길 바라는 마음에 하소연 중이라고 생각해 줘.
비 오는 날 파리에서
아내가
샤르댕의 <가오리>, 1728
https://www.youtube.com/watch?v=0MTMqE8SsU4
루브르 예술 이해 (Paris Art Letter)는 저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가이드 채널입니다.
(작품은 아는 만큼 보이고, 더 깊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Parisletter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