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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우리 Jun 04. 2021

G7 정상회담이 열리는 콘월의 St Ives 그리고

London Life 2.0

- (31) 콘월의 바다, 정원 그리고 캐슬

  

  

St Ives라는 시골에서 G7 정상회담을 어떻게 하냐고 했을 때, 영국인 페친이 그렇게 말해줬죠. ‘네가 콘월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그 말이 이해가 될 정도로 콘월은 바다, 해변, 정원, 캐슬, 마을, 길, 모든 것이 좋네요. 영국이 한때나마 매우 부자였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땅끝 마을까지 이렇게 부유하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요.


St Ives 시내는 시즌이 다가와서 그런지 조그마한 동네라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고, 인파가 대도시 수준입니다. 이 많은 사람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여름 내내 콘월의 숙박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이유를 알겠습니다. 숙박 시설 확보가 어렵더라도 콘월을 찾는다면, Tate 미술관까지 보유하고 있는 St Ives가 일번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변은 모두 각양각색으로 아름답네요. G7 회담이 열리는 St Ives의 Carbis Bay는 콘월의 여러 해변과 비교해 볼 때, 회담장 주변의 해변과 비교해 봐도 수준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곳이 회담장으로 선택된 이유는 한산한 느낌을 가지며, 일반인의 접근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인 듯합니다. 숙박시설도 상대적으로 크고, 모던하네요. 그러나 부속 건물로 개발되고 있는 숙박시설은 영국스럽지도 콘월스럽지도 못하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도 못했네요.


지리적인 여건만을 제외하면, 여러 면에서 회담장이 콘월의 다른 곳보다 못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기자단이 회담장 해변과 숙박시설만 보고 간다면, ‘콘월 별거 아니군!’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중에 가장 좋은 곳은 St. Michael’s Mount인데요. 바다와 정원, 그리고 캐슬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곳이네요. 가장 콘월스럽네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손님으로 오신 이상, G7 어젠다나 정상 간의 미팅에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가장 코니시(Cornish) 곳에서 쉬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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