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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우리 Jul 19. 2021

The Open, 부러웠다

London Life

The Open, 부러웠다

  

  

부러움 하나


1860년부터 이런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부러웠다. 이들은 이걸 ‘그 대회(The Open)’, ‘바로 그 하나(The One)’, ‘오직 하나뿐인 그것(The Only One)’, ‘기원(Origin)’이라고 부른다. 그런 식의 네이밍이 부러웠다.

  

  

부러움 둘


지난주 일요일에는 EURO 2020 결승전이 웸블리에서 있었다. 테니스 결승전도 윔블던에서 있었다. 오늘 파리에서는 뚜르  프랑스가 막을 내렸고, 영국에서는 14 명의 관람객이 몰린 브리티시 F1 그랑프리최종일에만 4 명이 관람한 브리티시 오픈 골프 대회가 있었다. 스포츠에 정신줄 놓은 이들이 부러웠다.

  


부러움 셋


삼삼오오 Hospitality 시설에 모여 아침, 점심 그리고 애프터눈 티를 즐기면서 스포츠를 관람하는  왁자지껄함이 부러웠다. 와이프와 둘만  것은 아쉽지만, 같이 먹고 마시고, 같이 응원하며 소리 지르 신혼 같은 애틋함이 생겼다.

 


부러움 넷


이번 대회는 잉글랜드의 남단의 Royal St. George 골프 클럽에서 개최되는 대회라서 스코틀랜드의 바람과 비를 피할  있었다. 4 내내 구름  , 바람 한점 없는 날씨였다. 캘리포니아 날씨가 이러할까? 이런 조건이라면 링크스(Links) 골프 코스 경험이 적은 우리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있었을 것이다. 4 명이 평균 100 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 오며, 모든 골프 선수가 우승을 꿈꾸는 대회에는 병역 혜택이 없고, 선수 참여가 제한적이고 관중도 없이 치러지는 대회에는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국위를 선양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규정 때문에 국위선양될 기회가 박탈된다면, 오래된 규정은 현실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한국의 유명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브리티시 오픈에 불참했다. 마침 175cm 왜소한 체구의 일본계 미국인 모리카와(Collin Morikawa) 우승했다.  활약이 부러웠다.

  

  

부러움 마지막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클라렛 저그(Claret Jug)는 모든 글로벌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트로피다. 그러니 이 대회에 The를 붙이는 데에 부족함이 있을 수 없다. 그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24세의 젊은 골퍼가 부러웠다.


London Life 2.0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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