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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우리 Dec 01. 2023

칼럼의 가격? 더타임스는 한 단어에 1644원!

골프 그 재미와 의미

칼럼을 쓰면 얼마를 받나? 더타임스는 한 단어에 1644원!

   

      

주간지에 골프 칼럼을 쓰고 있어요. 어느 분이 ‘그거 쓰면  얼마나 버냐?’라고 묻더라고요. 얼마를 받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골프 글을 쓰는 것 자체라고 생각해요.


어느 분은 ‘이 친구는 좌파인데 이상하게 우파 매체에 칼럼을 쓰네. 이 친구의 글은 골프에 관해 쓸 때가 가장 좋은 것 같아’라는 코멘트를 달았더라고요. 저는 좌파도 아니고, 매체를 좌파와 우파로 구분하지도 않아요. 그래도 마지막 문장은 저를 기분 좋게 했어요.


어느 분은 ‘나는 보지 않는 매체네!’라는 다소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반응이 다양하니 세상이 재밌죠.


우리 골프클럽 멤버들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어요. 칼럼의 소재에 대해 조언해 주기도 했어요. 그중 한 명은 예전에 더타임스에 칼럼을 쓴 적이 있어요. ‘그거 쓰면 얼마나 버냐?‘는 말이 떠올라서 저도 물어봤어요. ‘더타임스에 칼럼을 쓰면 얼마를 받아?’


‘10년 전에 글을 썼기 때문에 지금은 잘 모르지만, 아마 큰 차이는 없을 거야. 당시에는 한 단어에 1파운드였어, 600 단어를 쓰면 600파운드를 받았어!’ ‘다른 곳은 어때?’ ‘매체마다 달라서 50배도 넘게 차이가 날 거야. 1000 단어 기준으로 20파운드를 주는 곳에서 1000파운드를 주는 곳까지 다양할 거야. 같은 매체라고 해도 어느 분야인지, 어떤 섹션인지, 얼마나 자주 쓰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가디언은 한 단어에 0.3파운드, 더타임스는 한 단어에 1파운드 정도일 거야. 뉴욕타임스는 한 단어에 1달러를 준다고 들었어. 텔레그래프는 더타임스만큼은 안 줄 거야!’


‘그거 해서 얼마나 버냐?’라는 질문이 격조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매체 원고료에 대해 듣고 나니 ‘같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더타임스를 읽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더라구요. 가까이 있는 친구에게 말하니 이렇게 답하더라고요. ‘그럼 당신은 서점에서 책을 몇 권 무료로 가져가라고 하면, 책의 내용을 보지 않고 가격을 보고 집어 올 건가요?’라고요. 지혜로운 사람이죠?


칼럼의 보수와 상관없이 골프에 대한 글을 쓰는 자체가 좋고, 그게 저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어요.


이번 4편에서는 ’ 로열 세인트 조지와 품격 있는 골프‘에 대해 다루었어요. 5편은 ’뮤어필드와 골프클럽 문화‘에 관하여, 6편은 ’핸디캡과 골프의 목적‘에 대하여 써보았어요. 저는 그 6편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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