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 한 컷

꽃이 지다

4월 하순 소묘

by lemonfresh

해질녘 마당에 나가

꽃잎을 쓸었다.


구석에 오소소 몰려 있는 벚꽃의 잔해

목련 아래에도 버석버석 마른 꽃잎

잠시의 영화 꿈결 같이 지나가고

지금은 튤립의 시간


늦 핀 수선화는

저녁 바람에 흔들리고

내 마음은

낮에 받은 부고에 흔들린다.


저녁 바람 속에서

천천히 천천히 마음을 쓸었다.




친구에게서 부고가 왔다.

남편이 타계했다고 한다.

부모님 상도 아니고 남편 상이라니

사별후 혼자 남는 삶은 어떤 것일까

마음이 아프고 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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