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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monfresh Feb 26. 2021

산수유

지난가을 내가 알던

산수유나무
잊고 있었다.

어디였지?
저기 찻길 옆 화단에 있다.

붉은 열매는 어디로?
땅에 떨어졌나?
가으내 겨우내
배 고픈 새가 와서 다 먹었나?

천천히 한 번 보려고 해도
뒷 차가 있어 휘익 지난다.

이제 곧 봄이 오면
가지마다 노란 꽃이 필 것이다.

그게 그 나무인 줄을
지난가을에야 알았.


붉은 열매 달고 서 있던,
지난가을 내가 알던, 


산수유나무
잊고 있었다.


# 생각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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