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양선생활

공평하지 않다.

by lemonfresh

*어떤 유머


둘이서 딸기를 같이 먹을 때 접시에 남는 딸기를 보면 누구와 누가 먹었는지 알 수 있다.

중간 것이 남아 있다면 엄마와 아들(딸)이 함께 먹은 것이다. 자식은 큰 것만 골라서 제 입으로 들어가고 엄마는 작은 것만 골라서 먹기 때문이다.


작은 것만 남아 있다면 젊은 연인들이 먹은 것이다. 좋은 걸 먼저 집어서 서로 상대에게 먹여주기 때문이다.


큰 것이 남았다면 노부부가 함께 먹은 것이다. 상대가 큰 걸 먹게 하려고 서로 작은 것만 골라 먹었기 때문이다.


* * *


출근 준비를 마치고 식탁에 앉았다. 오늘은 밤밥이다. 밥은 남편이 펐다. 나는 우선 밤부터 먹었다. 잘 익었다. 다 먹고 밥을 먹는데 남편이 자기 밥에 들은 밤을 내 밥에 올려 놓았다.

“왜요?”

“먹어.”

“에이~”

원래 이러면 안 되는 거다. 나도 욕심쟁이가 되기는 싫기 때문이다. 남편 두 개, 나 두 개, 공평히 들어있길래 안심하고 먹었는데 갑자기 하나를 내게 주다니, 그럼 3:1이 되지 않나? 너무 불공평하다.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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