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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Sep 13. 2021

조금 더 좋은 글을 쓰는 법

조금  좋은 글을 쓰는 


책을 처음 내던 초창기에는 3달 동안 써서 책을 냈다. 그러나 이제는 2년 넘게 쓰고 3달 동안 탈고를 해서 책을 낸다. 예전에는 3달이 집필 기간이었지만, 이제는 그게 탈고하는 기간에 불과하다.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냐”는 질문에 나는 각종 노하우를 전할 수 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3달 동안, 그러니까 90일 동안 하면 원고를 완성할 방법을 알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책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는 이제 어떤 방법도 알려줄 수 없다. 3달 동안 책을 완성하는 것은 ‘기술의 영역’이지만, 2년이나 집필한 원고를 다시 3달 더 탈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마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얼마든지 전파할 수 있지만, “왜 그래야만 하는지”에 대한 마음의 명령은 스스로 자신에게만 내릴 수 있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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