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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Oct 03. 2021

무언가를 알아본다는 것의 가치

무언가를 알아본다는 것의 가치

요즘 뜨겁게 유행하는 ‘오징어게임’의 창조자 황동혁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0년간 아무도 투자하지 않던 작품, 넷플릭스만 알아봤다.” 물론 그냥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간 자신이 쏟은 노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뒷편을 볼 수밖에 없는 무언가를 신경 써야 했다. 영화 4편 분량의 시리즈를 구상해 캐릭터와 게임을 만들고, 승패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다.”

덕분에 그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을 만드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이 6개가 빠져 임플란트를 했다.


‘오징어 게임’을 처음 구상하고 각본을 쓴 건 2008년인데, 당시 ‘오징어 게임’을 영화로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낯설고 난해하다는 이유로 어떤 제작자도 나서지 않았다. 그런 작품을 넥플릭스에서만 그 가치를 알아보고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다. ‘오징어 게임’을 처음 구상한 2008년, 모두가 그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결코 포기를 선택하지는 않았다는 부분이다. 그는 아무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았을 때, 무려 14년 동안이나 자신의 작품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데 전력을 쏟았다. 그게 핵심이다. 아무도 그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이 창조한 ‘오징어 게임’의 가치를 믿고 인정했고 자신의 인생 14년과 이 6개를 투자했다. 당신이 무엇을 만들고 있든 가장 먼저 자신이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의 인정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콘텐츠는

자신을 포기할 정도의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다.

그 두꺼운 고독의 세월과 공간을 봐야 한다.

그리고 꼭 기억하자.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결국 자신을 향한 믿음이 우선이다.

그 믿음이 결국 당신에게 날개를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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