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보다 20분 빠른 새벽 2시 40분에 일어나 사색과 함께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를 두 번이나 실신시킨 이 원고, 이제 드디어 97% 정도 완성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쓴 원고를 더해서 보니, 단행본 1,200페이지 분량이다. 이미 10분의 1로 압축한 게 지금 원고라서 도저히 더 뺄 부분이 없는데, 두 권으로 나눠도 600페이지나 되니,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 계속 나머지 3%를 쓰기로 했다. 좀 과하게 두껍지만, 1,200페이지 인문학 책으로 내는 것도 새로운(?) 시도라 괜찮을 것 같다. 늘 그렇듯 내 안에 있는 반짝이는 것들만 모아서 썼는데,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