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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Nov 25. 2022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음

인공지능의 예상을 뒤엎고 

자기만의 역사를 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음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오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을 자주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은 빠르고 정교한 계산은 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것 하나를 해내지 못해서 간혹 틀린 예상을 하기 때문이죠.

“최선을 다하겠다는

귀한 마음을 읽는 능력”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공지능(AI)은 이런 예측을 했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루과이전에서 0대 2로 패배할 것이다.”


0대 2로 패할 확률이 가장 높고, 뒤를 이어 0대 1, 1대 2로 패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사실 그냥 지는 경기라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경기에 임했고, 무승부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예측한 무승부 확률은 겨우 19%였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마음이 ‘19’라는 절망의 숫자를 ‘100’이라는 희망의 숫자로 만든 셈입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기적을 만든 민족입니다. 수많은 침략을 받아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며 다양한 문화와 함께 수준 높은 정신을 보여줬죠.


우리가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감동하는 이유는 뭘까요?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모든 것을 이 순간에 담겠다는 그 마음을 느꼈기 때문이죠. 맞아요, 이기는 것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닙니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벌이던 그 시대에 인공지능이 있었다면 그가 승리할 가능성이 0.1%도 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이라는 책에,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을 소개하며 그의 말을 전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만 하면서 살지 말고,

윗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갖지 마라.”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꼭 이 말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며 운이 나쁘다고 불평하는 대신, 그들은 그간 자신이 쌓은 실력을 보여주며 마음을 다한 경기를 해냈으니까요. 이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참 잘했습니다.

“마음은 승부를 겨루지 않으니까요.”


어제 행복하셨나요?

이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마음은 승부를 겨루지 않으니까요.

마음을 담았다면,

그걸로 이미 완벽합니다.

오늘도 근사한 하루 보내세요.


#모두에게사랑을전합니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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