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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Jul 14. 2020

말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4개의 질문

말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4개의 질문

약자와 강자가 대립할  중립을 지키는 것은, 약자에게 고통과 실패를 선물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약자를 돕는 발언을 하면, 당신은 “무조건 강자는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냐?”라는 비판의 말을 듣게  것이다.
 말을 듣기 싫어 “나는 옳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지지한다.”라고 말하면, 다시 “ 당신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나? 그럼,  생각과 수많은 사람의 생각은  틀리다는 거냐?”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당신이 어떤 말을 해도 세상으로부터 나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피하거나 거부하려는 생각은 오히려 자신을 더욱 힘들게 만들 뿐이다. 다음 4가지 질문으로 자신과 타인의 말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낸다면, 앞으로는 말이 주는 고통에서 조금은 벗어날  있다.

1.  당신의 생각이 비판을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나?
비판과 비난을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나쁘다. 그래서 “그게 무엇이든 비판은 거절합니다.”라는 문구를 자기 SNS 계정 프로필에 명시하며 아예 비판적인 생각이 들어갈 출구를 막는 사람도 있다. 물론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건 스스로 매우 불편해지는 방법이기도 하다.  행동 자체가 이미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생각의 회로를 아예 바꿔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비판을 받는 이유는 자기 생각이 있기 때문이며 그것을 말과 글로 표현하며 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배우면 거기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반기를 드는 사람이 생긴다. 그때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스치면 된다.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비판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2.  당신이 타인을 설득할  있다고 생각하나?
사람이 그러면  되는 거야.”, “나는 사람인지라.”, “살다보니 그렇더이다.”라는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사람에게는 상대를 말로 설득시키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말은 각각 이런 의미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말을 들어야지.”, “나도  정도인데 너는 그냥 무릎 꿇고 반성해라.”, “많이 배우고 살아본  지시에 네가 따라야지.” 자신은 스스로 그런 의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강조했던 것처럼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닌, 상대 귀에 들린 말이 바로 나의 말이다. “상대 귀에  이야기가 어떻게 들릴까?”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반복하며 해야 비로소 진심을 담은 말을 전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를 설득할  있다는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
설득하지 말고 설명하라.”

3.  당신이 타인의 생각을 평가할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일상에서 타인을 평가하는 표현의 말을 자주 하면서 산다. 그것은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 생각에  방식은 틀렸어.”, “자꾸 네가 사소한 것에 집착하니까 실패하는 거잖아.”, “너에게는 잘하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니?” 타인의 방식과 원칙 그리고 삶의 철학은  사람이 만든 하나의 세계다. 위에 나온 표현을 ‘말은  사람의 세계라는 정의에 맞춰 다시 쓰면 이렇다. “한국의 방식은 틀렸다.”, “한국의 사소한 집착이 실패를 부른다.”, “한국 잘하는  그렇게 어렵나?” 타인의 생각을 평가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사람의 말과 글을 평가하지 말고 마음으로 느껴보라. 그럼  사람의 세계가 보일 것이다.
평가하지 말고, 포근히 안아주라.”

4.  당신의 말이 균형적인 시각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나?
양쪽이 극단적인 대립을 이루고 있을  중간에 나와서 중립을 외치며 자신의 시각이 가장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가장 말이 많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그들이 중립이 아니라는 증거다. 자신이 중립이며 균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 그냥 그렇다고 밝히면 되지 굳이 많은 말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균형 ‘중립 외치며 나온 이유는 그렇게 공평한 시각을 강조하며 은근히 자신의 성향에 맞는  쪽에게 ‘5545’ 정도로 미세한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서다.
말이 많은 중립은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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