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で戦うことは素晴らしい。(#80/80)

세계에서 경쟁하는 것은 멋지다

by 시옷이응




스포츠 세계에는 그 시대를 상징하는 선수의 이름을 따서, '마쓰자카 세대'와 같이 세대를 호칭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야구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오타니라면 응당 1994년생들을 '오타니 세대'라 불러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니혼햄 시절부터 단호하게 자신을 "하뉴(유즈루) 군 세대"라고 칭해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닙니다. 19세의 나이에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에 선 하뉴 유즈루는, 이들 세대에게 "우리의 목표는 일본 제패가 아니라 세계 제패"라는 명확한 기준점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오타니가 하뉴를 세대의 얼굴로 내세운 것은, 우리 세대의 전장(戰場)이 좁은 일본이 아닌 넓은 '세계'임을 천명하는 자부심의 선언과도 같습니다.

실제로 1994년생들에게 '국경'은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니라,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더 넓은 운동장의 경계선일 뿐입니다. 농구의 와타나베 유타, 수영의 하기노 고스케와 세토 다이야, 스피드 스케이팅의 다카기 미호 등 '94년 모임'의 친구들은 각자의 종목에서 세계의 거인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오타니가 "이 모임에 하뉴를 부르는 게 우리들의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서로를 리스펙트 하는 이들은, 일본 안에서의 도토리 키 재기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오타니가 일본 리그에 있을 때부터 이미 세계를 조준하고 있었던 것처럼, 이들은 '탈 일본'을 넘어 '세계 최고'를 다투는 것을 당연한 과업으로 여기는 공통된 DNA를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를 무대로 싸우는 것은 멋진 일이다." 오타니의 이 말은 이번 에세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결론이자, 이 새로운 세대가 스포츠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과거 세대에게 세계 무대가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하는 두려움과 긴장의 대상이었다면, 오타니 세대에게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가슴 벅차고 즐거운 기회입니다. 그들은 세계 최고들과 겨룰 수 있는 이 시대를 축복으로 받아들입니다. 하뉴가 그러했듯, 그리고 오타니가 지금 그러하듯, 세계의 정상을 향해 두려움 없이 즐겁게 질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들이 보여주는 진정한 '일류'의 품격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