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事じゃない1日なんてない。(#44/80)

중요하지 않은 하루라는 건 없다

by 시옷이응

"소중하지 않은 하루는 없습니다. 매년 '소중하구나'하는 것들이 쌓여가네요." 오타니의 이 말은 시간의 무게를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의 특정 시점을 '승부처'라고 부르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올해가 내 인생의 고비다", "이번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된다"라며 에너지를 특정 시기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하지만 오타니에게 '쉬어가는 해'나 '덜 중요한 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모든 해, 모든 하루는 똑같이 무겁고 소중한 승부의 시간이며,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해야만 한다는 지상 과제 앞에서는 그 어떤 날도 가볍게 흘려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한 방의 홈런이나 한 번의 완봉승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메이저리그 1년 차, 아직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을 때 오타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1경기로 바뀌는 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축적입니다." 그는 화려한 데뷔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보다, "오타니가 나가면 이길 확률이 높다"는 믿음을 1이닝, 1타석씩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니혼햄 시절 1년 차에는 토대를 다지고, 2년 차에는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달성하고, 3년 차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 단계적 성장의 역사는, 요행이 아닌 성실한 축적만이 신뢰를 만드는 유일한 길임을 보여줍니다.



결국 하루하루의 밀도가 인생의 높이를 결정합니다. 오타니의 위대함은 결전의 날에 발휘되는 초능력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는 평범한 하루를 결승전처럼 치열하게 보내는 태도에서 나옵니다. 1타석, 1이닝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고 꽉 채워 보내는 '밀도 높은 하루'들이 쌓여 지금의 오타니를 만들었습니다. "매년이 승부의 해"라는 그의 말의 연장선에 오늘 하루를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로 대하겠다는 다짐이 있습니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하루란 없으며, 그 하루들이 모여 비로소 하나의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그는 자신의 하루하루로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