できないことを嘆くよりできることに全力を。(#57/80)

할 수 없는 일을 한탄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by 시옷이응


보통 우리는 부상이나 실패로 인해 무언가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깊은 상실감에 빠져 멈춰 서곤 합니다. 닫혀버린 문을 바라보며 한탄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는 "할 수 없는 것을 한탄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전력을 다한다"는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게 부상이라는 제약(Constraint)은 포기의 신호가 아니라,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고 오직 남은 한 가지 가능성에 100% 쏟아부을 수 있게 만드는 '강제적 몰입'의 기회입니다. 그는 상황이 자신을 가로막을 때, 좌절하는 대신 에너지를 재배치하여 돌파구를 찾습니다.



오타니의 전설적인 '이도류' 신화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투수로 뛸 수 없었던 절망적인 시간들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고교 2학년 때 성장판 부상으로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되자, 그는 좌절하는 대신 타격 훈련에만 매달렸고 "생각보다 더 뛰어난 타자로서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초기, 수술로 인해 투구가 불가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투수로서의 재활 기간을 타자로서의 진화 기간으로 치환했습니다. 그에게 부상은 야구를 멈추게 한 브레이크가 아니라, 타자라는 또 다른 엔진을 예열시키는 스위치였던 셈입니다.



물론 오타니는 부상을 환영하지 않지만, 부상이 가져온 환경의 변화를 철저히 이용할 줄 압니다. "시합이 있는 한 계속 출전하여 경험을 쌓고 싶다"는 그의 말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변수(타격)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인생에서 때로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오타니는 그때 주저앉아 우는 대신, 남겨진 차선책을 갈고닦아 최선조차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쏟는 것. 그것이 오타니가 불운조차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