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계약 박아버린...
4월부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배사원과의 간담회, 한국인 선배 등을 통해 자동차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차를 사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결정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골든위크 지나서 좀 여유롭게 볼까 했는데 마침 집 근처 토요타 딜러샵에서 좋은 매물이 있길래 바로 걸어가서 보고 왔죠.
제가 생각하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용 : 250만엔 이하
연식 : 2019년 이후 (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 기능을 위해)
키로수 : 5만 이하
색 : 흰, 검 등 튀지않는 색
연료 : 하이브리드(가솔린)
일단 회사에서 유류비 지원을 해주는데 이게 실비가 아니라 통근거리 비례해서 정해진 단가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로 사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후보군은
아쿠아
야리스
카롤라
프리우스
그리고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그냥 멋져서 본 마츠다의 CX-5ㅋㅋㅋ
제가 일본 살면서 렌트로 이것저것 다 몰아보긴 했는데 일본의 도로 환경에서 중형 이상은 좀 무리가 있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도로 폭이 너무 좁고, 주택가는 특히 더 좁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중형 SUV인 CX-5는 패스
그렇게 일본 중고차 사이트인 구넷(グーネット)을 뒤적거리다 제가 계약한 물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차종과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롤라 하이브리드 S
2020년식
2.8km
흰색
걸어서 5분 거리에 이런 물건이...! 바로 예약걸고 어제 보고 왔습니다.
가격은 구넷 상에선 예상 금액이 200만엔 조금 넘는걸로 나오더라구요.
대학 선배중에 토요타 재직자가 있으셔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서 눈탱이 안 맞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습니다.
제가 방문한 매장은 토요펫이라는 토요타 산하의 공식 딜러샵입니다.
제가 본 매물도 토요타 인정중고차였구요. 뭐 이 시점에서 크게 눈탱이 맞을 일은 없을거 같긴합니다.
아무튼 방문하니 제 아버지뻘 되는 분이 담당자로 나오셨습니다.
인상도 좋으셨고, 대화나누기 편한 스타일. 이것저것 무리한, 불필요한 옵션 다 빼주시더군요.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 오늘 바로 계약하실래요 물어보시길래
"내일 다른 차도 예약을 해놔서 다 보고 결정해도 될까요?" 라며 슬쩍 협상의 운을 띄워봤습니다.
그러자 만엔단위는 그냥 절삭을 해주시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통큰 할인을...!
8만엔을 그냥 깎아주셨습니다.
제가 찾아본 정보로는 신차는 딜러가 할인을 많이 해주는데 중고차는 점바점, 그마저도 대부분은 안해준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시승도 해보고 외관, 내장 다 확인하고 그래서 문제 없는건 확인했는데 왜 이렇게 까지 할인을 해주시나 싶었습니다. 괜히 뭔가 하자가 있는건 아닌가 의심이 들더라구요.
근데 공식 샵이라 1년 보증 기본으로 달려나오고, 무료로 2년 연장까지 해주셔서 3년까지 보증,
보증 내용도 살펴봤는데 제가 사고내는거 아닌 이상 차에서 이상이 생긴건 거의다 보장해줍니다.
그래서 그냥 당일에 계약박고 주문서 받아왔습니다.
이제 이거 들고 은행가서 론만 받으면 큰 고비는 일단 넘어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