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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중고차 사기 02

뭔 놈의 서류가 이렇게나 많이...

by 방랑가 호소인

일단 저번에 받은 주문서를 가지고 은행에 찾아가서 론 심사를 넣었습니다.

차량가격 190만엔에 추가로 50만엔 더 대출이 가능했는데 저는 그냥 풀로 땡겼습니다.


그래서 총 240만엔 대출에, 4년 11개월 거치 (비자 이슈), 연 1.9%의 조건으로 신청했고,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사실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저는 골든위크 전에 차를 인도받고 싶은데 그럴려면 그전에 차고 증명을 받아야 합니다.

일본은 차고 증명이 안되면 차량을 구입할 수가 없답니다.


근데 차고 증명 검사를 경찰이 직접 하다보니 서류 준비할 것도 많고 예약도 해야해서 저는 그냥 딜러분에게 부탁했습니다.

제가 할건 서류만 준비해서 딜러에게 전달하는 것.


필요한 서류는 차고 증명(保管場所使用承諾証明書、보관장소사용승락증명서), 인감증명서입니다.

인감증명서는 전입신고 당시에 바로 등록을 해놨고, 미리 한통 뽑아놔서 수고를 덜었습니다.


문제는 차고증명인데 딜러랑 얘기를 끝내고 바로 부동산 관리회사에 연락을 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연락일로부터 최단 2주 뒤부터 계약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빠른 4월 19일을 계약 개시일로 신청했고, 3일즈음 지나니 포스트에 계약 서류와 청구서가 도착해있더군요. 당일에 바로 작성해서 발송했습니다.

빨리 회신이 와서 다음주에는 차고증명을 받고 싶네요.




이제 남은 것은 차량 보험.

저는 회사 노동조합 은행에서 운영하는 보험에 가입할 생각입니다.

단체할인 들어가는 것도 좋았고, 보험료가 급여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것도 제 수고를 덜어줘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해서 실적 챙기고 싶긴 한데 뭐 그건 나~~중에 다른 보험사로 갈아타면 될 일.

지금은 보험료 자체를 낮추는게 좋을거라 판단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차를 구입하고, 처음 보험에 가입하는지라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그래서 그걸 단체할인으로 좀 메꾸려고 했구요. 그렇게 받은 견적은 연 6.3만엔 정도.

선배들한테 물어보니 꽤 괜찮은 가격인거 같아서 바로 보험 신청했습니다.


근데 차량번호가 필요하네요. 뭐 당연한거긴 합니다만 아직 차고 증명을 못해서 납차 수속이 멈춰있고 그럼 차량번호도 안나오고, 보험가입도 못하는 이 상황


차고 증명 서류가 빨리 관리회사에서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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