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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zaceun Mar 11. 2024

연봉을 2배 이상 높이는 이직의 기술

Best time to change jobs

앞서 세 가지 방법을 통해 괜찮은 회사를 발견하는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직 규모와 관계없이, 성장하는 산업에 속하면서 여러분의 커리어 임팩트를 높일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었다면 좋겠다.


자, 이제 힘들게 발견한 좋은 회사가 요구하는 직무 조건에 맞춰 경력 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가만, 지원자격과 우대사항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지원이 쉽지 않을것 같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이건 지극히 당연한 불안이다. 이직 생각 없이 주어진 일을 성실히 수행해 온 사람이라면, 이력서 업데이트나 포트폴리오 정리를 거의 하지 못(안)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직을 망설이는 이유

프로 이직러가 아닌 이상, 보통 한 회사에 신입으로 입사해 이직을 생각하는 시기는 대략 3년 차에 오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업무와 회사 시스템을 익히고, 내 역량으로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적당히 경험한 시기가 딱 이 정도 연차이다. 직장인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이직 고민을 하는 시점이 3년, 6년, 9년마다 찾아온다는데, 정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평소 이직 준비를 해두지 않았다면 막상 좋은 기회를 발견해도 선뜻 도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주저하는 동안 결국 반짝이는 기회는 다른 후보자에게 넘어가고, '미리 준비해 둘걸'하는 자책이 고개를 들것이다. 그리고...


잠깐 스탑! 이제 부정적인 생각은 그만하자. 떠난 버스를 바라보며 아쉬워만 하지 말고, 내가 놓쳤던 버스를 탄 사람은 어떤 커리어 에셋을 갖췄는지, 나의 어떤 부분을 강화하고 축소하면 좋을지 분석하고 실력을 갈고닦아 다시 도전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내가 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면 모든 것을 다 갖출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부족한 건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천재의 재능을 탐내며 무리하게 쫓기보다, 내가 남들보다 1g이라도 잘하는 무언가를 갈고닦아 평균 이상의 실력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전략적인 이직 준비의 시작이다.



이직 타이밍의 불문율 "최고가 되어 떠나라"

주니어에서 미들 직급으로 처음 이직하려는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조언이 있다. "이직은 이 회사에서 '커리어 하이(Career High)'를 찍었을 때 바로 실행하는 거야"라고.


많은 사회 선배들이 다음 이직처를 구하고 퇴사하는 게 영리한 거라고 하지만, 적어도 지금 연봉의 2배 이상을 받고(퍼센트가 아니다. 정말 배수를 말하는거다) 임팩트 있는 커리어 패스를 그리고 싶다면 이직하고 싶은 회사에 올인해서 합류하는 갭먼스(Gap Month)를 가질 것을 적극 추천한다.


나는 대기업에서 일하기 전 두 곳의 스타트업에서 모두 스톡옵션을 받는 계약 조건으로 일했다. 보상을 실현하기 전 퇴사해 버렸기 때문에 나에게 남은 건 기본 연봉이 반영된 퇴직금과 연차보상, 현금성 복지 포인트뿐이었지만 괜찮았다. 많은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에 소속되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보상은 아무래도 좋았고, 창업가처럼 사고하고 행동했다.


어떨 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돈 받으면서 한다는 생각까지 들정도였다. 하지만 이 경우는 보편적이지 않은 케이스고, 대부분 직장인은 회사에 내가 기여한 만큼의 보상과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다.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회사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일당백의 역량을 가진 경력직을(신입도 중고신입이 대세다)고용하고 싶어한다. 연봉협상 시즌이 되면 퍼포먼스가 좋은 직원의 성과는 내려쳐지기 일쑤고, 상사가 공을 가로채 승진이 누락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일은 일당백 직원이 다했는데, 윗사람에 잘 보인 사람이 더 좋은 기회를 얻기도 한다. 이런 부당한 대우를 참고 참다 결국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아무리 업무 퍼포먼스가 뛰어나도 소처럼 열심히 일만 해선 답이 없다. 당장 이직하고 싶어도 포트폴리오 정리부터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일잘러 경력직 여러분, 제발 아무리 바빠도 반년에 한 번씩 자신이 참가한 프로젝트 회고를 진행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회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자. 당장은 힘들어도 이렇게 자신의 성과를 기록하고 정리해 두면 이직 결심이 섰을 때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면접에서도 정리해 둔 데이터에 기반해 자신감 있는 질의응답을 할 수 있어진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것은 이직 타이밍이다.

2년 이상 본인에게 주어진 KPI를 초과달성하는 업무 퍼포먼스를 내고, 모두가 당신을 담당 분야 전문가로 생각하고 찾을 때. 더 이상 이 조직에서 내가 성장할 포인트가 없는 시점이 오는 때가 최적의 이직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속해있는 조직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데, 운이 좋아 서류 전형에 합격해 면접을 가더라도 그 사람은 심층 질의응답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레퍼런스 체크로 걸러질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정말 일에 진심이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펼칠 수  있고, 현재 연봉 2배 이상의 조건으로 더 큰 기회를 주는 곳에 충분히 갈 수 있다. 부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이직할 회사에 본인를 어필 하는 일을 주저하지 말았으면 좋겠. 혹시 본인이 쌓아온 커리어가 물경력이라 생각된다면 지금이라도 강점을 미친듯이 키워 이직 타이밍을 잡아보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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