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실패’는 나를 더 성장하게 한다.

<LBCC - 직업인으로 건너가는 세 가지 질문> 모임 회고

by 작은 zaceun
“가장 나를 좌절하게 했던 경험이, 역설적으로 나를 가장 성장하게 하고 높이 올려주었다.”
”3년간 공들여서 키웠던 사업을 내 손으로 클로즈했다. 실패했던 경험이 나의 세계를 바꿨다. 이 경험을 자양분 삼아 성장할 나와 우리 팀의 미래가 기대된다.”


어제 LBCC 주말 모임에서 만난 멤버의 말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우리 삶은 모두 빛이자 어둠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빛을 더 찬란하게 만드는 건 어둠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빛과 어둠,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게 전부인지 모른다. 나의 가장 어둡고 암울했던 어둠, 실패의 경험이 결국 나를 일으켜 세웠듯, 수없이 깨지고 부서져도 다시 일어서려는 불굴의 의지와 배움이 삶을 빛나게 한다.


나는 운 좋게 한국 스타트업 태동기에 작은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여기서 280명에 가까운 스타트업 CEO, 핵심 인재를 직접 인터뷰하는 기회를 얻었고, 그들의 비전과 미션을 보며 매일 심장이 뛰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스타트업 10개 중 9개가 망하는 과정을 직접 목도다.


대중은 화려한 유니콘 스타트업의 명만 보고 박수 친다. 그 이면에 가려진 수많은 암이 존재하는걸 알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최근 몇 년 간 AI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겼지만, 지금 살아남은 곳은 손에 꼽는다. 아무도 실패한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지금 당장 내 밥줄이 걱정이고, 성공 사례만 쫓기에도 바쁘기 때문이다.


AI처럼 누구나 뛰어드는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란 소리다. 재능과 경험이 풍부한 고급 인재, 탁월한 기술력, 자본이 뒷받침되는 빅테크를 상대로 오직 열정 하나, 터무니없이 적은 리소스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의 승률은 너무나 낮은 게 현실이다. 이 박 터지는 시장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스타트업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성취를 이루고 있는 거다. 그들이 그리는 비전을 꼭 이루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한다.


나 역시 사회 초년생 때 4년 동안 고생해서 키운 서비스가 망했다. 스톡옵션을 받고 최저임금으로 일하면서 창업가처럼 헌신했던 서비스였다. 핵심 고객은 확보했지만, 지속 가능한 BM을 찾지 못해 스케일업에 실패한 게 원인이었다. 현재의 내가 같은 비즈니스에 재도전한다면 100배 잘할 자신은 있지만, 이미 그 시장은 다른 스타트업, 대기업이 들어와 자리를 잡은 상태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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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산업과 직군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업'을 찾아 성장한 13년차 커리어 디자이너. 스토리텔링, AI와 인류,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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