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살
봄바람 같은 겨울바람에 떠밀려 갔다
통제할 수 없는 흐름에 몸을 맡기자
배가 뒤집어질 때마다 언뜻 보이던 별
반딧불은 벽공의 별이 되어
그저 차가운 빛만을 내고 싶었지만
차가움을 너무나도 뜨겁게 열망하여
별이 아닌 태양이 되었다.
푸른빛을 내야할 보라빛의 반딧불은
담아서는 안되는 제 속의 붉은 빛을 꺼내어
영원히 잊지 못 할 추억을 비추는
따스한 호롱불을 과거에 놓아두었다.
그러자 태양은 별이 되었고
반딧불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잎사귀에 앉아 본래의 푸른빛을 내었지만
그럼에도 호롱불은 여전히 따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