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글 : 그들/그곳이 말해주지 않는 것

by 자그니

트렌드-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그것이 흐름이 되어 떠오른다.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이 좋아할 것/곳을 만들고, 사람들이 따라 하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든다. 그런 것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다가도, 가끔 묻고 싶어 진다. 정말, 좋은 거야? 하고.




대학 내일에 올라온 기사에는, 우리가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라고 부르는 '지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별 볼 일 없었던 어떤 지역이, 재개발이 늦었거나 안되었다는 이유로 '옛날 모습'을 담은 지역으로 인식되고, 누군가가 그곳을 보기 좋게 만들면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개발되지 못했기에 남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개발로 인한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그곳을 떠나야 한다. 옳은 일인가?


사실 옳은 일이냐고 묻는 것도 이상하다. 가난한 마을로 남겨두면 좋은 일이고 개발하면 나쁜 일인가? 그렇게 말하기는 힘들다. 우리가 가난함의 겉모습만 소비하면 안 되는가? 그렇지도 않다. 함께 살 수 있다면 그렇다. 함께 살 수 없는, 누군가를 내쫓고 겉모습만 예쁘게 바뀌어서 소비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돈 가진 사람들만 배를 불리는 것은, 부도덕하니까.


https://univ20.com/77010




관심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공포도 그 가운데 하나다. 미디어는 독자를 협박하고 기만하면서 관심을 얻는다. 공포는 생존을 위협받는 일이며,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공포가 너무 남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 일어난 '화학제품'을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들도 그렇다. 진짜 위험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분명한 것은, 화학 물질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진짜 화학 물질이 무섭다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어느 정도에 공포를 느끼고 어느 정도를 감당하며 살아갈지.


적당한 타협이라 해도 할 말이 없긴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린 과학을 알아야 한다.


http://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139201&rid=253




"모두들 '되고 싶은 나'를 마음껏 추구해 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야말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변명하지도 못하는 괴로운 상황이 아닐까. 이제 일본에서도 자이니치의 출신 문제가 치명적이지 않고, 교육 수준 향상으로 청년들의 학력 차이도 별로 없다. 애초에 차이가 없으니 개인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잘하기가 쉽지 않다. 높은 이상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때문에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 자기 폐쇄적인 상태에 빠진다면 자아실현과 향상심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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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는 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인간관계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타인을 도우며 즐거움을 느끼는 윈윈(win-win)의 관계 말이다. 지금까지는 많은 인간관계가 제로섬 게임이었다.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고, 너의 행복이 나의 불행이라는 식의. 시장경제의 악폐다. 물론 시장경제는 중요하지만, 이제 행복은 상품화되지 않는 것, 돈으로는 안 되는 부분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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