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콘텐츠 : 20170625
날이 더우니 엉뚱하게, 기술과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자꾸 떠오른다. 이게 다 말로 조작하는 선풍기가 일본에서 나온 탓이다. 아니 어쩌면, 이사 갈 집을 구하러 돌아다니는데 좋은 집을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미래에는 내가 가진 문제가 쉽게 해결될까. 좋은 집을 순식간에 찾을 수가 있을까(싸고 위치도 좋고 집 자체도 좋은 그런 집을 찾는 것이 가능할까?), 날씨가 더워도 쾌적하게 지낼 수가 있을까, 섭외를 거절당하고 조금씩 쌓여가는 상처가 쉽게 아물 수 있을까. 인공 지능과 로봇이 이런 내 고민을, 과연 풀어줄 날이 올까.
순진한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기술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기술은 독점 시장을 열어 어마어마한 돈벌이를 보장해주는 수단으로 보이기도 한다. 기술 때문에 너네들 일자리 없어질 거라고 윽박을 주다가, 이 게임 재밌다고 꼭 해보라고 알랑대는 것도 결국 기술 뒤에 '누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술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는 항상 조심스럽게 계속 고민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피트니스 트래커가 그렇다. 언제는 '써도 별 소용이 없다'라는 평가가 돌더니, 이제는 사람이 강박적으로 운동하게 만든다고도 한다. 인간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이 의외로 시간을 까먹는 반복적인 행동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기술과의 적당한 거리 두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아래 3개의 기사는 애덤 알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거나, 본인이 자신의 책에 담긴 내용을 소개한 기사들이다.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하루하루, 주변의 목소리에 영향을 받는 세상에서, 내 안에서 뭔가 하고 싶을 것을 그대로 밀고 나갈 깡이 있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자기 안에 굳게 뿌리내린 자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근데, 있다. 있긴 있다. 무섭고 두려운데,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 음, 당신일지도 모르고.
이동통신 기본료 인하 논쟁이 일단락됐다. 일단 기본료 인하를 막은 이동 통신사들의 승리다. 개인적인 평가는... 무슨 포커판을 보는 기분이었다. 다들 우는 소리는 해대는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내놓지 않는다. 과장된 목소리로 뻥을 치는 것은 기본이다.
햐아, 판 돈이 크니 정말 이렇게 망가지는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언제나 그랬다. 무선 인터넷 도입 초기 고액 책정된 인터넷 이용료를 비롯해, 휴대폰에서 Mp3 파일을 플레이할 수 없도록, 와이파이를 탑재할 수 없도록, 심지어 기본 이어폰 단자도 탑재되지 못하도록 막은 이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자기네 무선 인터넷만 이용하라고 했고, 카카오톡이 음성 통화를 시작하자 데이터 음성 통화를 막으려고 했었다. 지상파 DMB를 탑재한 폰을 SKT 용으로 개발했다가 출시 자료까지 내고 결국 출시 못한 폰도 있었다. 지금도 몇 가지 규제가 외산폰들을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 오래된 싸움이다. 그러니 이용자 입장에선 천천히 집요하게 갈 수밖에. 가기 전에, 일단 기본 개념부터 잡고 시작해 보자. 경향 신문에서 잘 정리해줬다.
예언은 아니지만 분명히 얘기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이 주도한 AR 붐이 일거다. 이건 거의 정해진 미래라고 봐도 좋다.
지속적인 오프라인 확장을 꿈꿔오던 제프 베조스가, 이번엔 홀푸드를 인수했다. 가볍게 보면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침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론 아마존이 성장 확장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통합은 전체적인 추세다. 앞으론 '쇼핑몰'이 존재하지 그걸 온라인/오프라인으로 구별하는 일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를 통해 우리 쇼핑 경험이 어떻게 바뀔지를 상상하는 것은, 당신 몫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