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아이패드 TV 스탠드
난 왜 TV처럼 보이게 해주는 물건에 약한 걸까. 알고 보면 아이리버 U10 때문이다. 정말 고민 고민하다 샀고, 이뻐서 좋았고, 강의실에서 잃어버렸다. 그 아쉬움이 아직까지, TV로 보이게 만들어주는 액세서리에 마음을 쏟게 된 이유인지도 모른다.
지난번 소개한 레트로덕이 아이폰을 TV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물건이었다면, 이번엔 아이패드다. 레트로덕과는 다르다. 재활용 골판지를 이용해 만들었다. 그래서 투박하지만 조금 싸다. 크기도 크다. 무엇보다, 이런 TV형 거치대는 아이패드와 더 어울린다.
... 예쁜 쓰레기(?)가 된 레트로덕과는 다르다. ㅜ_ㅜ
디자이너는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로드리갈바레즈. 지금은 버지니아에 살고 있다. 원래 골판지로 여러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 홈버튼을 누를 수 있게 만들었다. 게다가 아이패드는 가로 모드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대책 없는 한국 앱들을 빼면, 대부분의 앱들도 가로 모드를 지원한다. 훨씬 더 TV에 어울린다.
아쉬운 것은 역시 다이얼과 스피커 그릴은 그냥 장식이라는 것.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에어는 지원하지만 프로는 지원 대상 아이패드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마디로 9.7인치 제품만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크기도 꽤 크다. 가로 37.5cm에 달한다.
홈버튼 구멍이 양 옆으로 뚫렸다는 것은 전원을 끼우거나 스피커를 연결하고 싶다면, 홈버튼을 왼쪽에 놓고 끼운 다음 연결하라는 이야기다. 결국 이건 단순한 스탠드다. 문제는 그래도 예뻐 보이니, 이걸 대체 어찌하면 좋을까.
가격은 현재 환율로 32000원이고, 국제 배송비를 내면 국제 배송도 해주는 듯하다. 파는 곳은 언커먼 굿즈. 이런 물건에 사족을 못쓰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 봐도 좋겠다. 나도... 고민 중이다.
출처_언커먼굿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