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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Apr 02. 2018

로프리에서 이상한 TV를 내놨다

TV를 닮은 블루투스 스피커 알람 시계 QTV

로프리라는 회사가 있다. 타자기를 닮은 아주 예쁜 쓰레기 키보드로 알려진 회사다. 레트로 감성을 가진 스마트 기기 주변기기를 주로 만든다. 만든다고 해도 키보드, 옛날 라디오를 닮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전부지만. 


이번엔 TV를 내놨다. 관련 이메일을 받은 날이 4월 1일이라 농담인 줄 알았다. 농담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내놓을 모양이다. 이름은 QTV다.... 그런데 TV가 아니다. 얘네 지금 농담이야 진담이야, 알 수가 없네.


 


이름은 QTV인데, 정체는 알람 시계 겸 블루투스 스피커다. 1960년대 TV를 모티브 삼아 작업했다고 한다.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TV처럼 앞에 다양한 시간이 표시될 예정이다. 그러니까 시계겠지만. 


한번 충전으로 5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홍보하고 제품을 내놨는데, 이번에도 그럴지 궁금하다. 나름 스피커 기능도 충실하다고(주장한다).



알람 시계에는 스누즈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확실히 깨워준다. 타이머 기능도 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은 이게 전부다. 저 시계가 항상 켜져 있다는 보장도 없다. 거참, 홍보할 내용이 정말 없긴 없었나 보다. 


... 문제는, 예쁘다. 젠장.


지금까지 나온 로프리 제품들 보면, 레트로 디자인을 위해 기능을 희생시켜왔다. 가격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살짝(보통 2배) 더 비싸다. 제품군 평균 가격이 높지 않아서, 그래도 10만 원 넘지는 않지만.


 


아직 출시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페이지(링크)를 통해 열심히 홍보만 한다. 뭐 그래도 조만간 크라우드 펀딩을 받고, 로프리 신작 키보드 배송을 마치고 나면 이 스피커 배송도 시작하겠지. 한국에서도 공식 계약 맺고 내놓는 업체가 있을 것 같다.


지난 두 제품은 살까 말까 고민하다 안 샀다. 아무리 예뻐도 쓰기 불편한 키보드는 살 이유가 없고, 스피커는 굳이 이 가격 주고 새 제품을 살 필요가 없었다(이미 집에 블투 스피커가 여러 대 있다). 다만 QTV는 좀 고민된다. TV 형태 디자인을 좋아하기도 하고, 시계는 하나 정도 더 있어도 되니까.


항상 머리는 미니멀을 외치는데, 가슴은 레트로를 사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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