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ance Portfolio Reviews Seoul
이 글은 발표자분들이 말씀해주신 내용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추가하여 재해석한 내용들입니다. 발표자분의 의도와는 다른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 D
비핸스 포트폴리오 리뷰는 비핸스에서 주최하는 오프라인 이벤트입니다.
이번 모임은
1. 다른 회사는 어떤 디자이너들이 다닐까
2. 다른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할까
3. UI 혹은 UX 혹은 디자이너인 내 커리어 괜찮은 걸까
4.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는 스타트업 다들 어떻게 일할까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4분의 스피커분들이 좋은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김다흰님은 스타트업에서 잘 들어볼 수 없는 브랜딩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1. 기존의 것을 견고하게 발전시키기
김다흰님 발표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브랜딩을 할 때 새로운 옷 찾기보다는 기존의 옷을 제대로 입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방법론 얘기가 나왔는데요, 에이전시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시각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이와 같은 방법론은 기존의 것이 되어있는 스타트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공감시킬 수 없다면 기존의 것을 견고하게 발전시키는 게 더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좋은 브랜드는 유저뿐 아니라 직원도 공감하고 만족해야 한다
공감과 관련해서 유저와 직원 모두 중요하다는 얘기가 진행되었습니다. External branding, Internal branding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게 되었는데, External branding은 유저, Internal branding은 직원을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Internal branding이 잘 진행된다면 애사심과 주인의식 등을 향상하여 더 좋은 프로덕트로 이어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좋은 External branding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브랜딩 얘기를 들으며 UX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야던 간에 표현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좋은 프로덕트의 좋은 경험을 목표로 하는 것은 같기 때문입니다.
김괜저님은 자신이 텀블벅에 들어와서 리더로 성장하기까지의 스토리를 풀어주셨는데요, 그중 기억에 남는 스토리를 정리하였습니다.
1. 테크 스타트업에 들어간 이유
테크 스타트업의 장점은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고, 조직문화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임팩트를 낼 수 있으며, 적은 인원으로 다른 회사보다 매출을 2~3배 더 높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정해진 업무방식이 없기에 자신의 업무 성향을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테크 스타트업에 탑승하셨다고 합니다.
2.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이어서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하느냐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하느냐에 대한 얘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은 제너럴리스트가 더 맞다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임팩트'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임팩트'라 함은 얼마나 많은 곳에 영향을 끼치고 해결할 수 있는가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적은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한 사람이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분야가 아닌 여러 곳에 걸쳐서 영향을 끼치면 그게 큰 '임팩트'가 되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죠.
스타트업에서 자신의 임팩트를 키우기 위해 제너럴 하게 성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은경님은 스타트업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을 다양한 사례로 알기 쉽게 전달해주셨습니다.
1. 끝맺음에 대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년 동안 같이 했던 서비스를 일주일 만에 종료했던 내용인데요, 사실 지금은 이렇게 과거의 기억으로 잘 얘기를 해주셨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충격이 더 컸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Readmill이 서비스를 종료할 때 에필로그를 작성해서 사용자에게 종료를 잘 전달하는 좋은 사례로 소개해주셨습니다.
2.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면 스타트업으로
발표 중간중간 스타트업은 "재밌다"라는 말을 하셨는데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과, 어떻게 하면 회사를 더 좋게 할지, 더 알릴지 고민하는 부분이 특히 재밌다고 하셨습니다.
적극적으로 만들고 회사에 기여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스타트업에서 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남영철님은 지금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1. 각 팀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팀과 별개로 같은 직군끼리 작업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토스는 매주 금요일 3~4시간 정도 직군끼리 ui component, design feedback, 각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회의를 합니다. 이렇게 소통을 하면 하나의 프로덕트 안에 다른 디자인 톤과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통일 및 정리를 위해 자연스럽게 디자인이 발전됩니다.
2. 데이터에 기반해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야 한다
데이터에 기반해서 문제를 정의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뜬구름 잡는 대표적 문장 예시
이화면 좀 올드하지 않아? 바꿀 때 됐어~
이거 내가 사용자 입장에서 봤을 땐 말이야~
내 타임라인에서 봤는데 말이야~
이런 문장은 사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뜨끔)
*반대로 데이터에 기반한 문제정의 예시
지금 우리 팀에서 제일 중요한 목표는 ooo인데 그게 안되고 있는 이유는 ooo 때문이야
업데이트 이후 리텐션이 떨어졌어. 왜 떨어졌지? 업데이트에 무슨 문제가 있었지
5월 신규 사용자는 4월 신규 사용자 대비 a화면 방문 후 b행동 전환율이 n% 하락했는데 그 이유는..
3. 스피드를 올리는 방법
철야는 절대 스피드를 올리는 방법이 아닙니다.
일정이 맞지 않을 때 스피드를 올리는 방법
출시 연기
기능 축소
우선순위부터 해결하기
mvp 추구하기
초기 아이디어는 간단하게 스케치로 처리하기
쓸데없는 문서 줄이기
쓸데없는 문서를 줄이라는 것이 명세 작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명세 작업은 건너뛴다고 절대 일정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명세 작업을 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우선순위를 빨리 발견할 수 있고,
숨겨진 문제를 최대한 빨리 발견할 수 있으며,
회의가 줄어들어 작업에 몰입할 시간이 많아지고,
나한테 물어보지 않고 문서를 보면 되기 때문에 내가 없을 때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4. 소유의식
프로덕트에 대한 소유의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유의식을 위해서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은 프로토타이핑입니다. 개발자가 코드를 쓰기 전에 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소유의식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팀원들이 좋아할 때까지 프로토타이핑을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되는 안에서)
그리고 굳이 Product Designer라고 명함을 제작한 이유는 UI가 아닌 'Product'를 만들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도 소유의식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변 순서는 랜덤입니다)
Q1. "스타트업 디자이너, 이것만은 정말 좋다"
A1. 뛰어난 사람과 일할수 있다.
A2. 맘대로 할 수 있다.
A3. 빨리 배우고 많이 배우고 자신을 위해 공부할 수 있다.
A4. 신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Q2. "스타트업 디자이너 이럴 때 현타 온다"
A1. 혼자 일할 때
A2. 퇴근을 해도 자나 깨나 회사 생각
A3. 투자자나 대표 CTO의 목소리가 너무 클 때
A4. 팀원 구할 때
A3. "2~3년 전 나에게 조언을 한다면?"
A1. 고민은 의미가 없다. 고민할 시간에 실천을 해라.
A2. 걱정은 의미가 없다. 걱정할 시간에 공부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