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아주 작은 마음이었습니다.
내 연구가 여기저기 벽에 부딪히며
빛을 보지 못하고 있을 때,
코로나로 지쳐 있던 사람들을 위해
무료 워크숍을 열어보았습니다.
그 작은 시도가 예상치 못한 큰 호응을 얻었고,
그것이 내게 다시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그 후 나는 꾸준히 강의를 이어가며
조금씩 자비명상의 씨앗을 심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친지 방문을 위해
미국으로 장기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문득 생각이 스쳤습니다.
“LA의 교민들도 정서적인 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혹시 자비명상 미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 한 생각이 나를 움직였습니다.
망설임 속에서도 LA 한인회에 메일을 보냈고,
몇 번의 주고받는 메일 끝에
드디어 오늘, 확정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은 자비의 마음 하나가
이렇게 자비명상 미술치료를
글로벌로 알리는 계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국내에서 그렇게 노력해도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던 내 연구가,
오히려 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사실이
나를 벅차게 합니다.
아마도 자비는 그런 것이겠지요.
애써 이루려 하지 않아도,
작은 마음 하나로 시작해
언젠가 더 큰 세상으로 흘러가는 것.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나 자신도 조금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