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통해 나를 만나다

by 엠마


어느 스님이 말씀하셨다.
“명상 수행에는 세 가지 단계가 필요합니다.
문(聞), 사(思), 수(修)가 그것입니다.”

문은 배우는 것이다.
마음을 다해 배우고 귀 기울이는 시간.
사는 배운 것을 사유하는 것이다.
들어온 가르침을 나의 언어로 정리하고,
자기 입장에서 다시 바라보는 과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수는
배우고 사유한 것을 몸으로 익히고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
이 세 단계를 거쳐야만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몸과 마음에 균형이 잡히고,
지혜가 자연스럽게 피어난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자신의 몸을 가지고 살면서도
정작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습관처럼 반복되는 마음의 패턴에 휘둘리고,
알지도 못한 채 고통을 되풀이한다.

하지만 명상이라는 자기 관리법을 통해
우리는 마음의 습관을 알아차릴 수 있다.
고통이 오는 길을 보고,
그 길에서 내려오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눈과 귀, 코와 혀, 몸과 뜻—
안(眼), 의(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가
만드는 고통과 집착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맛볼 수 있다.

나는 오늘도 나를 만나기 위해
고요히 숨을 고른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린다.
“내가 이 방법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명상 속에서 나는
다시 나를 안아주는 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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