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인가, 행복하게 가는 것인가

by 엠마


어느 스님이 법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티베트 불교의 수행이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가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하는 자비 수행은 행복하려고 하는 걸까?

아니면 행복해서 하는 것일까?”


잠시 생각해 보니 내 대답은 조금 특별했다.

“둘 다다.”


처음에는 나도 나를 돌보고 위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비 수행을 시작했다.

나를 친절하게 대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행위 자체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때 깨달았다.

아,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구나.


어쩌면 파랑새의 이야기와도 닮아 있다.

행복을 찾아 헤매던 주인공이

결국 집 안에서 파랑새를 발견했듯이,

내가 찾던 행복도 내 마음 안에 있었다.


결국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이 마음의 태도가 곧 수행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타인을 바라보는 마음이

자비였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지금 여기, 나의 마음속에서 고요히 숨 쉬고 있었다.

화,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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