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국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이번 여행은 나에게 조금 특별하다. 더군다나 미국은 처음이라 설렘도 크지만, 동시에 묵직한 부담감이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내가 한국에서 가꿔온 자비명상 미술치료를 처음으로 그곳에 소개하러 가는 길이다.
요즘 미국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졌다는 시누이의 말이 떠올라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다잡으며 오늘도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나간다.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정리하고, 마트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그런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설레는 마음이 번져 나온다.
“잘할 수 있을까?”
내 마음속 작은 지니에게 조심스레 주문을 걸어본다.
램프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속삭인다.
“부디 그곳에서도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자비의 숲이 이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