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시시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여행 기라기엔 대단한 모험도 없고,
관광지마다 찍어온 화려한 풍경 사진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나에게 이 여정은 기적이다.
지도교수의 반대와 수많은 좌절을 딛고
혼자 묵묵히 쌓아온 자비명상 미술치료.
국내에서는 그토록 애써도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던 그것이
이제 바다를 건너 미국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처음엔 나 자신도 믿기지 않았다.
코로나 시절 무료로 연 워크숍 하나에서 시작된 이 작은 씨앗이
어떻게 이토록 멀리까지 흘러오게 된 걸까?
긴 시간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나의 마음,
그리고 자비명상이 나를 붙잡아준 순간들 덕분이었을까?
이제 나는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처음으로 자비명상 미술치료를 이야기하려 한다.
아직도 약간은 두렵지만, 설렌다.
어쩌면 이번 여행이 내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작은 숲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이 연재는 그 모든 여정의 기록이다.
낯선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예상치 못한 변수들,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씩 피어나는 나의 자비와 회복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