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 지도 벌써 5일째.
생각보다 살인적인 물가에 놀라며 시작된 여정이었지만,
다행히 시누이의 집에 머무르게 되어
몸도,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
더 놀라운 건, 오랫동안 연락이 뜸했던
LA의 사촌언니, 시조카, 샌프란시스코의 사촌 동생까지
“언제든 우리 집에 와”라고 따뜻하게 말해주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게 진짜 ‘가족의 힘’ 아닐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마음은 가까이 닿아 있었다는 걸
이번 여행을 통해 새삼 깨닫는다.
포틀랜드에서의 일정은 시누이의 배려와 희생으로
차곡차곡 알차게 채워지고 있다.
근교에 있는 실버스톤 공원에서 광활한 초원을 거닐고,
블루베리 농장에선 직접 열매를 따며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리고 ‘장미의 도시’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로즈가든에서
자연의 향연 속에 깊은숨을 내쉴 수 있었다.
강의 준비로 마음이 분주하지만,
이 여정의 순간순간이 참 소중하다.
자비명상 미술치료를 알리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내가 다시
사람과 삶의 관계 속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오늘도 감사함을 안고,
내일은 또 어떤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해 본다.
이렇게 하루하루, 나의 자비 여정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