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는,
행복이 거창한 것인 줄 알았다.
뭔가 큰 성취나, 눈부신 순간에야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러다 어느 날, 길을 걷다 들려온 라디오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행복이란,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그 한마디에, 마음이 멈췄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이미 수없이 많은 순간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느껴본 적이 있었다.
무더운 날, 목을 타고 넘어가던
시원한 물 한 모금이 그랬다.
길을 가다 만난 누군가의 작은 친절이 그랬다.
내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순간, 세상 무엇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낀 적도 있었다.
그렇게 보면,
나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었다.
화려하고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작고 소소한 순간마다
내 마음은 이미
행복을 알고 있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