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의 말 중, 늘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다.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정확하게 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이 말을 곱씹으며
문득 나 자신에게 되물어본다.
“나는 그동안 마음으로 보고 있었을까?”
그 질문 하나에
한동안 잊고 지낸 내 안의 장면들이
스르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에 쫓기듯 바쁘게 흘러간 나날들.
해야 할 일, 채워야 할 시간들에 마음이 눌려
언제부턴가 ‘마음으로 본다’는 감각을 잊고 있었다.
쉼 없이 달리다 보니
마음에도 쉼이 없었다.
비어 있어야 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사라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깨닫는다.
내려놓는다는 건 단지 물건이나 책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속도를 줄이는 일이라는 것.
잠시 멈추는 것.
그 속에 진짜 내가 있다.
그래서 요즘은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고,
햇살 좋은 날엔 근교 산책도 하고,
마음이 지칠 땐 짧은 여행도 떠나기로 했다.
그런 작고 사소한 쉼들이
내 마음에 ‘쉼표’를 찍어주는 일이라는 걸,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면
가끔은 보이는 것에서 눈을 떼고,
마음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삶의 본질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것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