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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Mar 04. 2022

공간은 심리적 환경이다

[자몽서점] 공간의 재발견을 읽고

공간은 심리적 환경이다 

[자몽서점] 공간의 재발견을 읽고 (론 프리더먼/정지현 옮김/토네이도출판사) 


안녕하세요. 자몽서점의 김자몽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공간의 재발견입니다. 

새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 @자몽미디어센터 서대문스튜디오

공간이라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적 환경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 사업을 하고 있고 공간 내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분위기, 방향등 여러 가지가 결정되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입장에서 공간은 제 사업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공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먼저 탐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 역시 공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물리적 환경과 상황, 사례를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책이라 생각하여 한번 다루어보고 싶었습니다.


공간은 아시다시피 물리적 환경의 총합입니다. 여기에는 나를 둘러싼 벽과 지붕을 구조화할 수 있고, 자연과 도시 같은 둘러싼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론 프리드먼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공간을 모든 것의 비어있는 그 사이로 지칭하고 여기에는 물리적 환경과 개인적 관계(대화 같은 것도 포함), 심리적 거리, 개인의 생각, 가상현실 모두 공간으로 규정합니다. 어떻게 이런 것들이 공간으로 규정될 수 있을까요? 상황을 둘러싼 모든 것을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과연 맞는 말일까요? 책의 원문은 'The Best Place to Wokr'인 것을 보니 업무를 위한 모든 관계와 활동을 규정하는 것으로 지칭하는 것을 볼 때 공간이라는 단어는 책의 모든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생각됩니다. 


여하튼 공간을 재구성하고 재규정하는 것에 대해 이견없이 앞으로 모든 상황은 우리의 환경적, 심리적 영역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조직의 관계와 규정에서 오는 능률 향상과 관계의 정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저자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공간을 물리적 환경적 산물로만 규정하는 것보다 의식주를 포함한 심리적 모든 것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과거의 일은 단순하고 명료하여 관료제와 같은 조직구조가 적합했지만, 앞으로 미래는 더욱더 복잡계 속 다양하고 어지러운 일 투성입니다. 능률과 효율을 위해 더욱 쪼개지고 변화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업을 10년 넘도록 영위하면서 늘 조직과 직원과의 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본능적인지 이론적인지 계기와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서 한 번씩 도약하기 위해 사무실 이전을 서둘러 결정하거나 아닐 경우 다른 스튜디오로 공간 이전을 통해 근무지를 바꾸는 행위도 여러 번 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상황의 변화로 계기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던 과거의 경험을 기억해 볼 때 여러 가지로 긍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에는 막연함으로 인해 기억되었던 상황을 이 책을 통해서 더욱 선명하게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봅니다. 


1. 창의적 공간은 심리적 위안에서 시작된다. 


높은 천장은 자유로움을 제공합니다. 생각을 넓게 고무시키는 것이죠. 붉은색에 노출될 경우 정확성과 세세함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잡음은 특정 활동의 생산성을 개선시킵니다. 마치 카페처럼 말이 빈다.

너무나 조용할 경우 약간의 불안감이 조성됩니다. 주의력이 높아질수록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환경적 요인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일하는 장소 역시 그러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개방형 디자인으로 구성된 오피스와 폐쇄형으로 디자인된 오피스에서 어떠한 환경이 업무 효율에 영향을 줄까요? 물론 상호관계와 개인적 역량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각각의 모델 역시 모두 불완전한 단점이 있습니다. 너무나 폐쇄적일 경우 암울한 상태를 제공하고, 홀로 있는 개인 공간은 고립되어있어 외롭습니다. 개방적인 공간은 방해물이 많아집니다. 


이에 저자는 진화 심리적 관점에서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과거 수렵시대부터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에 대한 본능적 선호가 그러하며, 자연과 가까울수록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는 것이 그러하다는 말입니다. 자연의 존재만으로 영향을 주기에 식물의 존재를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말합니다. 


심리적 통찰에 따른 공간 구성도 좋은 선택이라 말합니다. 구글도 이베이도 적용한 사무실 디자인은 공장형이 아니라 대학 캠퍼스와 같은 구성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자기 주도적 환경을 만드는데 기인합니다. 

대학 캠퍼스는 1인실부터 특실, 도서관, 식당, 체육관과 강의장 등 다양한 환경을 구성되어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스스로 찾아서 이동하는 형태입니다. 자신만의 길을 제시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상호작용을 돕고 조직원 간의 교류와 협동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공간이 작을 경우 집중할 일이 있을 때 찾아갈 수 있는 작은 '생각의 공간' 정도만 만들어도 됩니다. 


한 공간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도록 공간은 아무것도 구성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간 디자인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더하기보다 오히려 공간을 비우고 조직원들이 스스로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브랜드로서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연결하면서 공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관계의 영역도 공간이다. 


공간의 힘을 말하면서 관계의 공간을 이야기합니다. 조직의 의사결정부터 활동, 동료와의 유대관계 등 역시 공간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외로울수록 개별 업무수행과 효율적 의사소통,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업무 환경이 계속해서 다른 동료와 관계를 다지고 마찰을 일으켜 커뮤니케이션을 증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유대 관계를 위해서 저자는 물리 접 근접성을 강조합니다. 가령 우리가 과거에 갔던 오티를 생각해보면 알기 쉽습니다. 대학교 오티에서 친해지는 순서는 같은 조직(팀, 혹은 조)에 속해서 관계를 맺는 것이 시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시작을 그러한 물리적 환경에 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가령 성별로 나뉘거나, 이름 가나다 순서대로 나누어도 이는 마찬가지로 친분일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익숙함이 작용합니다. 이는 사람 관계도 마케팅의 영역도 유사합니다. 관계지수가 높아질수록 익숙함이 발동해 보다 유대감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것이죠. 단순 노출의 반복도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유사성으로 이한 공감대 형성입니다. 우리가 사람과 관계를 다지는 데 있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고 나를 동질화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상대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만족감이 형성됩니다. 이에 따라 관계의 동질성을 회복하면서 상호 간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간의 역할은 물리적, 환경적, 심리적 영역에서 역할을 제시하며, 창의성을 자극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소소하게 관심을 표현하도록 공간이 설계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공간에 무언가의 거리를 제시한다면 더 효율적입니다. 


3. 개인의 생각도 공간이다. 


개인의 영역도 공간으로 규정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약간 철학적이긴 한데, 저는 이를 공상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허공이라는 보이지 않는 매제 속에 사람들이 여러 가지 유한한 상상력을 더해 상황을 만드는 것, 마치 연극이나 영화처럼 콘텐츠가 채워지는 것을 공간으로 규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리적 환경에서 너무 많은 제안을 하기보다 비어있는 상태로 스스로 자율적 사고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이러한 활동과 창의적 주체가 저는 자율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고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의 힘은 자율적 사고와 태도 제시라고 보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에 스스로 선택하게 만들고, 의미 있는 이유를 제시하라고 발합니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정의하고 부정적 감정보다 긍정을 인지하게 하면서 보상 강도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여 자신의 가치를 다른 형태로 생각의 전환을 제시합니다. 


저는 이러한 개인의 생각까지 공간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 꽤나 의미 있다고 봅니다. 또한 개인으로 대입해서 살펴봤을 때 개인의 생각은 비워진 공간처럼 비워진 상태에서 자율적 태도와 동기부여가 만들어지는 것을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의 행복과 만족감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만들고 상대방 혹은 공개된 상황에서 인정과 칭찬을 제시하며 인사 조직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공간적 사고로 풀어가는 것입니다. 


이 책은 공간에 대한 정의를 다양하게 해석하여 조직과 능률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조직 심리와 물리적 환경에 대한 언급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며 이를 통해 발전적 미래를 그리는데 내용이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실정과 상황에 모든 것은 일치하지 않는 것과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조금은 작위적으로 모든 상황에 대입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제목과 불일치한 챕터들이 불일차한점은 아쉽습니다. 책을 통해서 정말 물리적 환경과 공간적 구성에 따른 전략과 사고를 이해하고 싶었는데, 내용 자체가 조직구조에 국한되었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읽은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과 저자의 사례 그리고 앞으로 경영자 및 리더가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이 많아 조직관리와 인사 경영에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몽서점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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